크리스마스에 어디가? 대형 트리가 있는 번화가 Best 5
크리스마스에 어디가? 대형 트리가 있는 번화가 Best 5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2.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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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대형 트리 [사진= 연합뉴스]

[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삼촌, 크리스마스가 허튼소리라니요!” 스크루지의 조카가 말했다. “분명히 진심은 아니겠죠?”
“진심이다.” 스크루지가 말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너한테 즐거워할 권리가 있다는 거냐? 왜 즐거워야 한다는 거지? 너는 가난하잖니.”
“오 삼촌.” 조카가 유쾌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삼촌은 침울할 권리가 있으신 건가요? 왜 저기압이신 거예요? 삼촌은 부자시잖아요.” (찰스 디킨스 『크리스마스 캐럴』 中)

모두가 즐거워할 권리가 있는 크리스마스다. 세워둔 계획이 없어 어디를 갈까 고민이라면 일단 밖으로 나가보자. 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울려 퍼지는 캐럴, 북적이는 사람들, 화려하고 따뜻한 조명이 있는 번화가를 소개한다. 

지하철 시청역 5,6번 출구 부근 서울도서관 앞 서울광장에서는 18m 크기의 서울 대표 트리를 볼 수 있다. 17년 전부터 매년 연말이면 서울광장에 설치돼온 이 대형 트리는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서울광장 옆을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 20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스케이트장이 있다. 스케이트와 헬멧 대여료를 포함한 한 시간 이용료가 1,000원으로 저렴하다.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실내 VR(Virtual Reality) 스키 체험존’ ‘실내 포토존’ 등 문화·체육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운영 기간 핸드벨 캐럴 연주, 소원의 벽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크리스마스에도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서울광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 지하철 광화문역 5번 출구 부근 청계광장에도 대형트리가 설치돼있다. 트리의 크기는 서울광장의 트리보다 작지만 이곳에는 서울광장보다 볼거리가 더 많다. 이곳에서부터 종각역 부근 장통교까지 이어지는 청계천을 따라서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페스티벌에서는 청계천을 따라 걸으며 산타마을, 꿈의 궁전 등을 형상화한 화려한 LED조명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장통교에서 멈추지 않고 청계천을 따라 계속 걸으면 종로5가역 부근 광장시장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지하철 삼성역 부근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는 아이스크림콘을 뒤집어놓은 듯한 독특한 모양의 크리스마스트리를 볼 수 있다. 트리 주위를 귀여운 북극곰 모형이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 설치됐던 책으로 만든 거대한 트리는 조명이 없어 크리스마스트리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평이 있었는데, 이번에 전시된 파스텔톤의 트리에는 따듯한 느낌이 나는 조명이 붙어있다. 특히 25일 오후 3시에 이곳을 방문하면 고아라, 김수환, 데이브 유, 송미호, 최요셉 등 유명 재즈 뮤지션의 재즈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이곳에서 오는 27일에는 소설 『진이, 지니』의 정유정 작가를 초청하는 명사초청특강이, 오는 28일에는 지휘자 금난새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컬처클럽’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지하철 여의도역 4번 출구 부근 여의도 IFC몰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쇼핑몰이다. 올해는 총 열 개의 대형 크리스마스 조형물이 설치돼 있으며 ‘라이팅 페스티벌’이라는 테마로 매장 내부가 다양한 조명들로 꾸며져있다. 특히 지난해 11m 크기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던 지하 3층 사우스아트리움에 올해는 유니콘 모형과 함께 다섯 개의 트리가 배치돼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 여의도 IFC몰은 63빌딩과 이랜드크루즈(한강유람선)와 가깝다. 63빌딩의 아쿠아리움과 전망대 미술관 ‘63아트’는 크리스마스에도 문을 연다. 특히 63아트에서는 보타니컬 아트를 전시하는 팀보타 展을 감상할 수 있다. 이랜드크루즈를 이용하면 2만원 내외의 요금으로 배를 타고 한강 변을 둘러볼 수 있다. 

지하철 영등포역 5번 출구에서 가까운 영등포 타임스퀘어 정문 광장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형 트리가 설치돼있다. 이 외에도 1층 외부 보행통로와 1층 내부 원형무대에 트리가 하나씩 더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좀 더 느끼고 싶다면 25일 오후 3시, 5시, 7시에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이 시간에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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