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수에서 SNS 유튜브 수행자 된 보현스님 "바로 오늘이 행복입니다" 
[리뷰] 가수에서 SNS 유튜브 수행자 된 보현스님 "바로 오늘이 행복입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2.24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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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좋은 글과 힘이 되는 이야기를 전하는 보현스님. 1980년대(당시 20대) 이경미라는 예명으로 가수로, 광고 모델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던 그가 어쩌다 스님이 됐을까?

어린 시절 겪었던 지긋지긋한 가난과 가정 불화에서 벗어나기 원했고, 실제로 연예계 활동을 하면서 상당한 부를 일군 그. 원하는 것을 얻었으나 이상하게도 마음은 늘 허전하고 공허했다. 장관, 국회의원, 대기업 회장을 봐도 그냥 시시하게만 느껴졌다. 그는 "권력과 금력을 휘두르며 내로라하는 그들이, 미안하지만 허꺠비처럼 보이고 가소롭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왜일까? 어릴 적부터 꿈에 자주 나타나는 땅콩 스님 때문일까? 땅콩 스님이 꿈에 나타날 때면 함께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놀았고, 그럴 때면 온몸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 차올랐다. 그래서인지 저자는 방송국에 드나들 때 자주 승복을 입었다. 남의 눈을 신경쓰지 않았고, '애기보살'이란 별명으로 불렸다. 

엄마는 "우리 집에 중이 나면 집안 망하는 거다"라며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세 번이나 굿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무당은 저자에게서 "부처가 보인다"고 했고, 결국 저자는 '불문의 길'을 선택했다. 삭발식을 마치고 난 저자는 "파르라니 깎은 머리가 제법 귀여워 보였고 나도 모르게 팔을 흔들며 펄쩍펄쩍 뛰었다". 

하지만 수행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속세에 있을 당시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않아서 인지,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예불을 드리고, 밥 짓기 등 공양 준비를 하고, 공양 후 설거지, 청소를 마치고 나면 불경 공부, 참석으로 이어지는 빡빡한 일정이 버겁게 느껴졌다. '내가 이러려고 출가했나?'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로. 환속(절을 떠나 사회로 돌아감)도 고민했으나 그건 답이 아닌 것 같았다. 결국 절박한 심정으로 팔도명산을 찾아다니며 만행을 했다. 

이후 저자는 재능을 살려 찬불가요를 작사·작곡해 포교에 힘썼고, '보현스님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중의 다양한 고민과 질문에 답하며 부처님 말씀을 설파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노래' 콘텐츠는 조회 수가 200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끈다. 

보현스님은 이 책을 통해 '과거의 불행에 붙들리지 않고 미래의 근심을 끌어와 고민하지 않으며, 어제도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 내가 있는 이자리에서 행복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바로 오늘입니다』
보현 지음 | 김도아 그림 | 코쿤아우트 펴냄│284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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