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가 몰랐던 ‘진짜’ 차 마시는 법 『티소믈리에를 위한 차의 과학』
[리뷰] 우리가 몰랐던 ‘진짜’ 차 마시는 법 『티소믈리에를 위한 차의 과학』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2.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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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일본 최고의 차 전문가라고 불리는 오모리 마사시 농학박사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저렴한 녹차 찻잎으로도 즐길 수 있는 ‘차(茶)의 풀코스’를 소개한다. 

“먼저 녹차 찻앞 10g을 규수(손잡이가 달린 사기 찻주전자)에 넣는다. 여기에 냉장고에서 차갑게 보관한 물을 찻잔 1잔 분량(약 100ml)을 넣고 15분 정도 기다린다. 그 뒤 이것을 마지막 한 방울까지 따라 부으면 찬물에 우린 차가 된다. 입에 담아 혀로 굴리는 느낌으로 머금는다. 이때 차는 특유의 감칠맛인 단맛을 낸다. 두 번째 코스는 40~50도 정도 되는 미지근한 물을 찻잔 1잔 정도로 붓고 딱 1분 동안 우려내면 완성된다. 약간 떫은맛과 함께 상쾌한 맛이 난다. 세 번째로 남은 우려낸 찻잎에 매우 뜨거운 물을 찻잔 1잔 정도 부어 1분가량 지난 뒤 따라낸다. 또 다른 맛을 선사한다. 차의 풀코스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우린 찻잎에 초간장을 넣고 버무리면 ‘우린 찻잎 참깨 무침’이 된다. 두유와 사과를 각각 200ml씩 넣어 믹서로 갈면 ‘우린 찻잎 스무디’가 된다.”  

이렇게 잘 몰랐던 유용한 정보로 책의 프롤로그를 구성한 저자는 본문에서도 이와 같은 정보를 차곡차곡 풀어놓는다. 차의 모든 것을 알고 싶다면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데, 책은 236페이지 정도로 가볍다. 그만큼 차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쉽고 정갈하게 정리한 책이다. 

1장부터 7장까지 차의 기본 지식부터 차의 역사, 찻잎의 가공 과정, 차의 색·향·맛에 숨은 과학, 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 차의 건강 효능, 최근에 차에 일어났던 변화 등을 지난 50년간 차에 대해 밝혀진 최신 과학적 연구 성과들을 통해 쉽고 명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차의 색과 향, 맛을 생성하는 과학적 메커니즘을 밝히는 4장과 차를 맛있게 우리는 방법의 과학에 대해 소개하는 5장은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차를 제대로 마실 줄 몰랐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차를 더 맛있게 먹고 싶은 사람, 차에 대한 공신력 있는 지식을 알고 싶은 사람이 읽는다면 좋겠다. 

『티소믈리에를 위한 차의 과학』
오모리 마사시 지음│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 펴냄│236쪽│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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