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사회의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이제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을 주인공으로 하는 콘텐츠 장르도 형성되지 않을까. 이 소설은 인공지능 판 『로빈슨 크루소』, 인공지능 판 <캐스트 어웨이>다. 500개의 로봇이 실린 화물선이 침몰하고, 거친 파도 속에서 단 하나의 로봇이 ‘로즈’가 살아남는다. 이 인공지능 로봇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며, 그저 살아남아야 한다는 사실만 안다. 과연 로즈는 거친 야생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로봇과 새끼 기러기의 가족애, 로봇과 야생 동물들의 우정 등이 아름답고 경이로운 야생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 와일드 로봇
피터 브라운 글·그림│엄혜숙 옮김│거북이북스 펴냄│288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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