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과 법 『최후의 전환』
[리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과 법 『최후의 전환』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2.19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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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이 책은 문명의 지속을 위해 인간의 착취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양식을 멈춰야 한다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다. 비교법학자이자 사회운동가 우고 마테이와 물리학자이자 시스템 이론가 프리초프 카프라는 과학과 법학이 기계론적·근대적 세계관 형성에 공헌해 지금의 전 지구적인 생태적, 사회적, 경제적 위기의 근원이 됐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문제의식에 따라 과학과 법의 내밀한 구조를 다시 사유한다.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돼있다. 1장에서는 과학과 법학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에 관한 몇 가지 오해를 정정한다. 2장에서는 고대부터 과학혁명 및 계몽사상에 이르는 서구 과학 사상의 변천 과정을 살펴보면서 물질세계를 하나의 기계로 보며, 인간의 자연 지배를 옹호하는 과학의 기계론적 패러다임을 비판한다. 3장에서는 서구 법사상의 변화와 발전 과정을 이야기하며 과학 사상의 기계론적 패러다임에 상응하는 기계론적 패러다임이 법에도 존재함을 역설한다. 4장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환경적 풍요를 누렸던 과거와 달리 현재 극도로 빈약해진 자연환경과 취약해진 공동체 유대에 대해 설명한다.  

5장부터 10장까지는 변화 가능성과 방안에 대해 논한다. 5장에서는 세계를 하나의 기계로 보는 데서 벗어나 서로 긴밀히 연결된 네트워크로 이해하게 된, 과학에서 일어난 패러다임의 전환을 살펴본다. 6장에서는 데카르트의 합리주의에 대한 낭만주의와 진화론의 비판이 어째서 기계론적 시각을 극복하는 데 실패했는지 보여주며, 기계론적 시각이 과학보다는 법에서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 7장에서는 현재 상태가 특정 문화에 의해 형성된 것이 아닌 자연 발생한 것으로 보게 만드는 기계론의 함정에 대해 설명한다. 8장부터 10장까지는 기계론적 시각을 극복하는데 필요한 사회적·제도적·법적 근본 원칙을 논의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현하려는 혁명적 투쟁을 예시로 살펴본다.    
    
『최후의 전환』
프리초프 카프라·우고 마테이 지음│박태현·김영준 옮김│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 펴냄│276쪽│2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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