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속에 뛰어들어 아이들을 구하고 숨을 거둔 엄마. 엄마를 잃은 채 살아가야 하는 기철이 가족. 이 동화는 엄마를 잃고 큰 슬픔에 빠진 초등학생 기철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 ‘안전 불감증’ ‘재난 사고’ 등의 문제를 비판적으로 짚고 있다. 이에 더해 그저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을 비난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문제적 상황 또한 다룬다. 이 동화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재난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이 땅에서 더 이상 악몽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하고, 사고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슬픔을 위로한다.
■ 엄마의 빈자리
백은하 글│박현주 그림│별숲 펴냄│143쪽│11,5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