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가 클라이브 폰팅이 방대한 인간 문명사를 지구 환경의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수많은 위대한 문명의 붕괴 뒤에는 환경이라는 원인이 있다는 주장을 펼쳐 1991년 출간된 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는 이 책에서 인류의 역사가 자연환경에 대한 도전과 응전이라는 인간 중심의 서사를 거부하고 인류의 역사 전체를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파악한다. 그는 현대 문명의 붕괴도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실천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지금 이 책의 재발견이 필요할 때다.
■ 클라이브 폰팅의 녹색 세계사
클라이브 폰팅 지음│이진아·김정민 옮김│민음사 펴냄│636쪽│28,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