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부터 ‘알라딘’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영화음악 BEST4
‘러브레터’부터 ‘알라딘’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영화음악 BEST4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2.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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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riginal Sound Track). 영화에 삽입된 곡 중 기존에 발매된 음악이 아닌 영화를 위해 특별히 새롭게 만든 곡을 일컫는 말이다. 뛰어난 OST는 등장인물 못지않은 존재감을 선보여 영화에 활력을 더한다.

특히 캐릭터처럼 생동하는 OST가 있다. 장면을 빛내주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빛나는 음악. 그러한 OST는 관객들에게 한 편의 영화에 버금가는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관객들의 마음을 간곡하게 적셨던, OST가 아름다운 영화를 찾아봤다.

이와이 슌지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1995)는 세상을 떠난 연인에게 편지를 보내고, 신기하게도 그 편지에 답장이 오면서 펼쳐지는 가슴 시린 멜로드라마이다. 오타루의 설경과 세 인물의 엇갈린 사랑, 레메디오스가 작곡한 OST가 그야말로 삼위일체를 이루는 영화이다.

영화는 연인이었던 후지이 이츠키(카시와바라 타카시)가 조난당한 설산에 누워서 숨을 참고 있는 와타나베 히로코(나카야마 미호)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죽은 연인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헤아려보려는 것일까. 히로코는 참던 숨을 내뱉고 옷을 털고 일어나 이츠키의 2주기 추모식이 열리는 마을로 내려간다. 이때 영화의 OST 중 ‘His Smile’이 흘러나온다.

<러브레터>의 오프닝 시퀀스에 사용된 ‘His Smile’은 OST 앨범 1번 트랙에 수록된 곡이다. 서서히 떠오르는 카메라와 아득하게 멀어지는 히로코, 그 사이를 아프게 유영하는 이 곡은 영화의 아련함을 한층 끌어올린다. 이 외에도 영화의 메인 OST인 ‘A Winter Story’와 ‘Forgive Me’ 역시 영화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곡들이다.

이안 <브로크백 마운틴>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2005)은 우연히 양떼 목장에서 함께 일하게 된 두 청년 에니스(히스 레저)와 잭(제이크 질렌할)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담은 게이 멜로드라마이다. 이 영화의 OST 앨범은 아르헨티나 출신의 작곡가 구스타보 산타올라야가 맡았다.

Cause I know a love that will never grow old(나는 우리의 사랑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 And I know a love that will never grow old(그리고 사랑은 절대 변하지 않을 것임을 알아요) - ‘A Love That Will Never Grow Old’ 中

특히 에밀루 해리스가 부르고 버니 토핀이 가사를 쓴 ‘A Love That Will Never Grow Old’ 라는 곡이 인상적이다. 이 음악은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달리, 제목 그대로 ‘영원한 사랑’을 노래한다. 제63회 골든글로브 주제가상 수상 곡이며 구스타보는 이 앨범으로 제78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음악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인 ‘Brokeback Mountain 3’와 테디 톰슨이 부른 ‘I Don't Want To Say Goodbye’도 함께 들으면 좋은 곡들이다.

이준익 <동주>

이준익 감독의 <동주>(2016)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던 윤동주와 그의 사촌인 송몽규의 생애를 담은 영화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감독인 모그가 참여한 <동주>의 OST 앨범은 영화의 암울하고 비극적인 분위기와 적절히 조응한다.

특히 앨범 타이틀곡인 ‘동주’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몽규의 환희를 담은 ‘신춘문예 당선’, 이 외에도 ‘참회록’ ‘릿교 대학생활’ ‘사랑스런 추억’ ‘자화상’ 등의 곡들이 장면에 입체감을 더한다. 모그 특유의 스산하면서도 낮게 깔리는 선율이 인상적이다.

가이 리치 <알라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원작인 가이 리치 감독의 <알라딘>(2019) 역시 경쾌하고도 감미로운 OST가 인상적인 영화이다. 특히 영화의 오프닝 시퀀스를 장식하는 지니(윌 스미스)의 ‘Arabian Nights’는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I can show you the world(나는 그대에게 세상을 보여줄 수 있어요) / Shining, shimmering, splendid(빛나고, 아른거리고, 찬란한 세상을) - ‘A Whole New World’ 中

극 중 알라딘(메나 마수드)과 자스민(나오미 스콧)이 함께 양탄자를 타면서 부른 ‘A Whole New World’는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지점에서 흘러나오는 곡이다. 알란 멘켄이 작곡을 하고, 팀 라이스가 작사한 이 음악은 ‘Arabian Nights’와 함께 영화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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