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나다움' 상실의 시대에서 나를 되찾는 법 『강점 발견』
[리뷰] '나다움' 상실의 시대에서 나를 되찾는 법 『강점 발견』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2.15 0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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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98% 30% 10%' 

98% - 공무원 지원자 중 탈락의 쓴잔을 맛봐야 하는 이들의 비율로 하버드 대학교 불합격률(95.5%)보다 높다. 30% - 신입사원들이 1년 내 퇴사하는 비율. 10% - 직장에서 자기 일에 만족하고 몰입하는 비율로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 일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90%나 된다는 뜻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이자 태니지먼트 공동대표인 김봉준은 말한다 "안정적인 회사에서 나름대로 인정받으며 만족스럽게 일하고 있을 때 마주한 이 숫자들은 제 마음을 불편하게 했고, 결국 이들 때문에 저는 안정적인 삶과 회사를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고. 저자의 도전은 이랜드 그룹에서 함께 일했던 장영학과 함께 '태니지먼트'란 회사를 만든 것. 이 책에는 태니지먼트가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하는 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로 힘들어하는 이들이 많은 세태를 두고 저자들이 내놓은 해결책은  '강점 발견'이다. "'나다움'에 부합하는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인데, 저자들은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거기에 집중했다. 축구선수 메시가 92%의 결정적인 퍼포먼스를 강한 왼발에서 만들어낸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결정적 순간은 강점에서 만들어진다. 성공한 사람들은 이 사실을 매우 잘 활용한 사람들이다"라고 말한다. 실제로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로 손꼽히는 피터 드러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 그리고 강점을 활용하기보다 약점을 줄이려는 사람은 그 자신이 약한 인간의 표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강점보다 약점에 집중하게 되는 것일까? 저자들은 '시험 위주의 교육 방식'을 지목한다. "평균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수학을 더 탁월하게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한국사나 영어를 공부해서 점수를 높이는 게 더 유리하다"며 "평균을 높여야 한다는 인식은 성인이 돼서도 강박관념처럼 남아 약점을 보완하는 데 노력을 쏟게 만든다. (이 때문에) 조직에서 성과를 내는 것보다 실패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게 인식돼 왔다"고 말한다. 

잘하는 걸 더 잘하도록 노력해 경쟁력을 키우라는 의미인데, 문제는 대다수 사람이 자신의 강점을 모른다는 사실. 저자에 따르면 강점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것', 즉 타고난 것이다. 결국 발견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 방법으로 저자는 칭찬과 분노를 지목한다. 먼저 칭찬은 재능이 있다면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칭찬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그런 경험을 돌아보면 강점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다음으로 분노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안 할텐데"라며 분노하는 순간 속 '이렇게'라는 말 속에 강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나라면 더 '주도적이고 창의적이게 완벽하게 예측하고 계획해서 업무를 잘 분배할텐데' 등 다양한 강점이 드러난다는 것. 

책 내용을 요약하자면 약점에 집중하기 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 성공하는 길이니 강점을 발견해 더 발전시켜라는 내용이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강점과 재능, 태도를 발견하기 어려워하는 대다수 사람들을 위해 저자들이 직접 고안안 '태니지먼즈(TANAGEMENT, Talent+Management) 개념을 소개하며, 개인의 '강점과 재능, 태도'를 개발하는 방법과 개발을 위한 팁을 소개한다. 또한 나의 강점은 물론 누군가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인 사람과 팀원을 동기부여하고 싶은 리더, 구성원을 몰입시키고 싶은 인사 담당자나 대표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강점 발견』
김봉준·장영학 지음 | 책비 펴냄│300쪽│1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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