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노인에게 특히 위험하다… 겨울철 필수 노인 건강법
올겨울 노인에게 특히 위험하다… 겨울철 필수 노인 건강법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2.1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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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겨울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에게 위험한 계절이다. 특히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은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지만, 지난겨울보다 기온의 변동성이 커 노인들은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따뜻하다가도 갑작스럽게 극심한 추위가 닥쳐와 노인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인은 특히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 한랭질환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통계적으로 고령일수록 한랭질환자 비율이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발생한 한랭질환자 총 404명 중 44%인 177명이 65세 이상 노년층이었다. 한랭질환으로 인해 크게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각별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한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되도록 실외보다는 실내에 있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 지난겨울 한랭질환자의 77%가 길가나 집주변 같은 실외에서 한랭질환을 얻었다. 밖에 나간다고 해도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대인 새벽·아침 시간대는 피해야 한다. 지난겨울 0시에서 오전 9시 사이에 한랭질환자의 40%가 발생했다. 외출 시에는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장갑이나 목도리, 모자, 마스크를 이용해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술을 자제해야 한다. 지난겨울 발생한 한랭질환자의 34%가 음주 상태였다.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몸의 열이 올랐다가 이후 시간이 지나면 급격히 떨어지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한랭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한랭질환만이 아니다.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혈압이 올라가고, 이로 인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는 기온이 급격하게 변할 때 더욱 위험할 수 있으니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혈압이 오를 수 있는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겨울철에는 햇볕이 충분치 않아 멜라토닌 호르몬이 감소하고, 이에 불면증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낮에 30분 정도 가벼운 산책을 하며 햇볕을 쐬는 것이 좋다. 운동은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조나 스트레칭,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을 권한다. 일본의 의사 히라미쓰 루이의 책 『노년의 부모를 이해하는 16가지 방법』에 따르면 특히 운동 중에서도 코로 3초에 걸쳐 공기를 들이마시고 6초 동안 입으로 내뱉는 호흡근 단련이 노인 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건강한 노인이라도 나이가 들수록 자연히 호흡근이 약해져 산소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노인은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독감이나 감기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특히 독감은 치명적일 수 있는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미리미리 예방접종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상엽 부산대 가정의학과 교수 외 4명의 논문 「노인에서 독감 예방접종 전후 독감의사질환의 발생 차이」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저소득층 62명을 대상으로 독감예방접종 전후의 독감의사질환(38도 이상의 발열을 주증상으로 하는, 독감으로 추정되는 질환)과 감기의 겨울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예방접종 시 그 발생률이 확연히 낮아졌다. 독감의사질환의 발생률은 45.2%에서 4.8%로 크게 감소했으며, 감기 발생률은 87.1%에서 48.4%로 유의하게 줄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잘 먹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경북 성주지역의 장수노인 224명의 계절별 식품섭취상태를 조사한 이연경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외 5명의 논문 「경북 성주지역 장수노인의 계절별 식품섭취 상태」에 따르면 장수 노인들은 일반적으로 소식했지만, 겨울철 식품 섭취량은 다른 계절에 비해 한결 높았다. 또한 장수 노인들은 가공식품보다는 계절마다 제철에 생산되는 자연식품의 섭취 비율이 높았다. 이들이 즐겨 먹는 겨울철 간식은 귤이 가장 많았으며 이 외에 사탕, 사과, 우유, 두유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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