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런 책 팔렸다” 예스24·교보문고·인터파크 도서 판매 동향 갈무리(종합)
“2019년 이런 책 팔렸다” 예스24·교보문고·인터파크 도서 판매 동향 갈무리(종합)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2.10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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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10일 교보문고를 마지막으로 국내 대형 서점 세 곳이(예스24와 인터파크, 교보문고) 모두 올해 도서판매 동향을 갈무리하는 자료를 발표했다.

#세 개 서점 종합 1위는 『여행의 이유』  

세 개 서점 모두에서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책은 소설가 김영하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였다. 이 외에 세 개 서점에서 모두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에 든 책은 다섯권으로, 혜민 스님의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과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임홍택 작가의 『90년생이 온다』,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였다.  

이 외에 영국 소설가 다니엘 콜의 소설 『봉제인형 살인사건』과 일본 소설가 야쿠마루 가쿠의 소설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교보문고와 인터파크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은 예스24와 인터파크에서 동시에 10위권에 올랐다. 

한 개 서점에서만 10위 안에 든 책으로는 코믹만화 『흔한남매1』(교보문고)과 정신과의사 정혜신의 심리학 서적 『당신이 옳다』(예스24), David Cho의 『해커스 토익 기출 보카』(예스24),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죽음』(인터파크)이 있었다. 

#‘유튜브’, 홍보로도 콘텐츠로도 최고 
 
서점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세 개 서점 모두에서 공통적인 큰 흐름이 존재했다. 세 개 서점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꼽은 2019년 서점가 트렌드는 ‘유튜브’였다. ‘유튜브 셀러’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올해 유튜브 채널에서의 책 홍보 효과는 대단했다. 유튜브 채널 ‘김미경TV’와 ‘라이프해커자청’ ‘신박사TV’ ‘겨울서점’ ‘책읽찌라’ 등에서 소개한 일부 책이 주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특히 김미경TV에서 소개한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과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의 『포노 사피엔스』, 미국 경제지 기자 새라 캐슬러의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유튜버 에번 카마이클의 『한 단어의 힘』, 미국 자기계발 전문가 팀 페리스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예스24에서 방송일 직후 판매량이 직전 동기와 비교해 475%에서 5,360%까지 증가했고, 미국 자기계발 전문가 제임스 클리어의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는 2019년 종합 베스트셀러 4위를 차지했다. 

유튜브 콘텐츠를 기반으로 제작된 도서 역시 인기를 모았다. 115만명(이하 9일 기준)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박막례와 그의 손녀 김유라의 에세이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와 65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선바’의 에세이 『제 인생에 답이 없어요』, 구독자 126만명을 보유한 ‘펭수’의 캐릭터에세이 『오늘도 펭수 내일도 펭수』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의 콘텐츠를 책으로 옮긴 『흔한남매』 『쓰레기처럼 사랑하라』 『1년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 『올리버쌤의 영어 꿀팁』 『맛불리 다이어트 연구소』 『네모아저씨의 페이퍼 블레이드』 등도 주목을 받았다. 

#유명 작가의 에세이 #실용적인 인문·교양서 #갈등 

서점별로 에세이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유명 작가들의 에세이는 큰 인기를 누렸다. 모든 서점에서 1위를 차지한 소설가 김영하의 『여행의 이유』를 비롯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혜민 스님의 에세이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이병률 시인의 『혼자가 혼자에게』, 류시화 시인의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소설가 김훈의 『연필로 쓰기』, 소설가 김애란의 『잊기 좋은 이름』, 소설가 김연수의 『시절일기』 등이 각 서점에서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에 들었다.  

실제 삶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문학적 지식을 전하는 책들도 강세였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50가지 철학 사상을 담은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와 삶에 도움이 되는 열두 가지 교양지식을 전하는 조던 B.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일상에서 스스로 마음의 허기를 치유할 수 있는 심리학을 담은 『당신이 옳다』, 삶에 쓸모 있는 역사적 지식을 전하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가 올해 인기였다. 

갈등이 만든 베스트셀러들도 있었다.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 이슈가 발발한 지난 7월 1일부터 『국화와 칼』 『속국 민주주의론』 『아베는 누구인가』 『영속패전론』 『일본회의의 정체』 등 일본 관련 도서의 판매량이 각 서점에서 급증했다. 특히 예스24에서는 일본 관련 도서의 한 달간 판매량이 직전 동기 대비 1,466%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성평등 문제를 다룬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동명의 영화가 지난 10월 개봉하며 소설의 인기가 역주행했다. 또한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으며 새로운 소비의 주체가 된 90년대생의 기성세대와 다른 특징을 다룬 책 『90년생이 온다』의 인기는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아동·청소년 도서 증가… 독서교육 열풍 
  
서점별로 아동·청소년 도서의 판매가 증가했는데, 그 원인은 첫째로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도입된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때문으로 보인다. 예스24에서는 올해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3.9%, 18.2% 증가했다. 교보문고에서 역시 아동 도서의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9.1% 증가했다. 효과적인 독서법을 알려주는 책 역시 인기를 끌었는데,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연간 종합 베스트셀러 2위에 오른 최승필 작가의 『공부머리 독서법』 외에도 『아이를 위한 하루 한 줄 인문학』 『말하기 독서법』 『공부연결 독서법』 『신개념 독서교육 그림책놀이』 등의 출간이 이어졌다. 

둘째로 영상매체의 인기가 책으로 그대로 이어진 경우다. 구독자 154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의 에피소드를 만화로 풀어낸 『흔한남매1』은 교보문고에서 종합 1위, 예스24에서 종합 18위, 인터파크에서 종합 22위를 차지했다. 『흔한남매1』를 선두로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신비아파트』 『마블 어벤져스』 『디즈니 알라딘』 등이 영상매체의 인기를 바탕으로 시장에서도 선전했다. 한편, 이러한 인기는 교보문고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아동·청소년 도서의 성공 공식과 다르다. 지금까지 아동·청소년 서적의 실질적 구매자인 부모의 구매 기준이 ‘이 책이 교육에 도움이 되는지?’였다면 이제는 순수하게 아동·청소년의 재미를 추구하는 책이 팔리고 있다. 책 구매 과정에서 아동·청소년의 발언권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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