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취직, 결혼 등 사회초년생에게 막중한 과업이 된 사건을 통과하는 인물을 통해 그리는 사회생활 보고서이자 인간관계 관찰일지다. 수록된 여덟 편의 소설에는 학생에서 직장인으로, 연인에서 부부로 역할이 바뀔 때의 조바심과 주저함, 설렘과 불안이 고스란히 담겼다. 언젠가 우리는 혼자가 될 거라는 예감을 다룬 '연애 관계', 어디까지 느껴야 하는지 짐작하는 '회사 생활' 등을 다루며 살아가면서 수없이 겪는 사람들 간의 엉킨 관계와 그로 인해 뒤섞인 마음, 가만한 나날에 깃든 보편적 슬픔을 들여다 본다. 2015년 '세계의 문학' 신인상을 받은 김세희 작가의 첫 번째 소설집이다. 

■ 가만한 나날
김세희 지음 | 민음사 펴냄│328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