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12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12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2.03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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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5년 12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지음 | 전경아 옮김 | 인플루엔셜 펴냄│336쪽│14,900원

인간은 갖가지 고민을 안고 살아가지만 그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고민거리는 단연 인간관계다.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서, 관계 속에서 자꾸만 갈등이 벌어져서 등 다양한 고민이 각 사람의 뇌리에 박혀 근심을 자아낸다. 그런 사람들에게 심리학의 3대 거장 알프레드 아들러는 "인간은 변할 수 있고, 누구나 행복해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이 책은 아들러 심리학 전문가인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와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가 사람들의 여러 고민을 대화체로 맛깔나게 풀어낸 심리학 서적이다. 아들러 심리학을 공부한 철학자와 세상에 부정적이고 열등감 많은 청년이 다섯 번의 만남을 통해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행복=미움받을 용기'라는 가르침이 인상적인 책이다. 

<2위>

■ 지금 이 순간
기욤 뮈소 지음 |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펴냄│344쪽│13,800원

메사추세츠종합병원 응급센터 의사인 아서 코스텔로. 모처럼 쉬던 주말 평소 소원하게 지내던 아버지의 방문을 받는다. 같은 병원 고위직 외과의사인 아버지는 낚시를 제안했다고, 돌연 집안의 유산인 등대를 유산으로 물려주겠다고 밝히면서 그간 비밀로 했던 이야기와 함께 금기사항을 전한다. 알고보니 등대는 우주로 향하는 금단의 문. 그 문에 들어가면 1년 중 단 하루만 현실로 돌아올 수 있고, 나머지 시간은 우주 미아로 살아야 하는데, 아서의 할아버지는 무려 24년간 그 생활을 반복했다. 등대를 물려받은 아서. 결국 할아버지 뒤를 이어 금단의 문으로 들어가고 마는데… 기욤 뮈소가 한국에서 열두 번째로 출간했던 판타지스릴러 소설로, 잘 짜여진 플롯에 얹힌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가 놀라운 흡입력을 선사한다. 특유의 허를 찌르는 반전 역시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3위>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펴냄│376쪽│16,000원

신자유주의가 뭔지, 보수와 진보가 무엇인지, 왜 사회문제가 일어나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는 어제 본 드라마 이야기를 화제거리로 삼기에는 왠지 시시하게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다른 대화 주제를 끌어내는 것에도 한계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역사·경제·정치·사회·윤리 전 분야를 마치 하나의 천일야화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거칠고 거대한 흐름을 꿰어가다보면 그 과정에서 두 번의 세계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갑론을박하는 정치적 이슈 등 개별적 사건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찾으며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화제거리로 많은 사람과 교류하길 원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이다. 

<4위>

■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펴냄│216쪽│12,800원

혼자 있는 시간을 마치 부족한 인간관계에 따른 벌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항상 누군가와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하고, 누군가와 교류하며 정보를 주고 받아야 가치있는 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은 내공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꼭 필요한 시간이다. 실제로 재수 생활을 시작으로 열여덟 살부터 첫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철저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저자는 "그 시간이 있었기에 자신이 꿈꿨던 대학 교수와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시행착오를 책에 담아냈다. 자신을 객관하하는 도움이 되는 거울 내관법,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외로움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5위>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키 후미오 지음 |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펴냄│276쪽│13,800원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는 쓸 데가 있을 것 같아서 버리지 못한 물건들이 얼마나 될까? 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사용하는 물건은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 저자 또한 10여 년간 작은 집에 침대와 소파, 책상과 책, 카메라 등 온갖 잡동사니를 쌓아두고 살면서 그것을 행복으로 여기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물건을 줄일수록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최소한의 것으로 살아가는 '미니멀리스트'가 됐다. 책에는 물건을 하나씩 버리면서 얻은 만족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6위>

■ 5년 후 나에게 Q&A a Day
포터 스타일 지음 | 정지현 옮김 | 토네이도 펴냄|368쪽|16,800원  

기존 다이어리와 결을 달리하는 특별한 다이어리다. 이 다이어리에는 하루에 하나씩, 1년 동안 답을 기록할 수 있는 지혜롭고 영감 가득한 질문이 담겨있다. '5년 동안 교도소에 갇힌다면 입소 전날 무엇을 하고 싶은가' '사랑과 우정 중 하나를 고르라면' 등 조금 엉뚱하거나 고심해야 할 질문들이 적혀있다. 매일 답을 적어나가다 보면 무심코 흘려보낼 뻔했던 우리 삶의 흔적을 분명한 기록으로 남겨 오래도록 간직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다이어리는 연중 언제든지 시작할 수 있고 5년간의 답을 적을 수 있어 시간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신의 생각도 확인해볼 수 있다. 

<7위>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펴냄│456쪽│14,800원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 나미야 잡화점. 어느 날 그곳에 경찰을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도둑이 숨어든다. 이때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어떨결에 편지를 열어본다. 고민을 담은 해당 편지를 장난으로 인지한 세 사람. 하지만 어느새 편지 내용에 이끌려 전한 답장은 뜻밖의 결과를 불러오며 기적을 만들어 내는데… 각 장마다 담긴 편지보낸 사람의 고민, 32년 전 '나미야 잡화점' 주인이었던 나미야 유지가 어떻게 사람들의 고민 편지를 받게 됐는지 그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고민 상담 편지에 얽힌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비밀 이야기가 풀리는 촘촘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책이다. 

<8위>

■ 트렌드 코리아 2016
김난도·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지음 | 미래의창 펴냄│431쪽│16,000원

해마다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2016년 '원숭이 해'를 맞아 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 분석센터가 내놓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MONKEY BARS'다. 그 의미는 Make a 'Plan' Z(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Over-anxiety syndrome(과잉근심사회, 램프증후군),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1인 미디어 전성시대), Knockdown of Brands(브랜드의 몰락)), Rise of Value for Money(가성비의 약진), Ethics, on the stage(연극적 개념소비),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미래형 자급자족), Basic Instincs(원초적본능), All's well that Trends Well(대충 빠르게, 있어 보이게), Rise of 'Architec-kids('이키텍키즈',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Society of the Like-minded(취향 공동체). 

<9위>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너머 편
채사장 지음 | 한빛비즈 펴냄│376쪽│16,000원

사람의 말은 곧 그 사람의 관심사와 지식의 깊이와 넓이를 드러낸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식상한 인사를 주고받은 후 대화가 뚝하고 끊기는 어색함이 싫다면 다양한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갈 대화거리가 필요하다. 이때 시시껄렁한 알맹이 없는 대화말고 정보를 담아 생각을 넓혀 나갈 수 있는 말을 주고 받는다면 금상첨화다. 이 책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어딜가서 누굴 만나도 어색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철학, 과학, 예술, 종교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을 제시한다. 지적 대화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쉬운 교양서적이다. 

<10위>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지음 | 그책 펴냄│356쪽│13,000원

현실적인 소재에서 보편적 공감을 끌어내는 저자 특유의 능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짧은 에피소드의 나열이 아닌, 책 한권을 관통하는 긴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생각과 느낌에 집중해 산문형태로 풀어냈다. 고즈넉한 찾집에서 한 여자를 만난 이석원은 각자의 삶을 소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관계'를 맺기 시작된다. 나름의 법칙을 정하고 이어나가는 두 사람의 만남 속에서 독자는 자연스럽게 저자가 전하려는 삶의 이야기와 마주하게 된다. "지나온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굳이 복습하지 않고 다가올 빛나는 순간들을 애써 점치지 않으며 그저 오늘을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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