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 칼럼] AI(인공지능)는 현실이다
[박흥식 칼럼] AI(인공지능)는 현실이다
  • 박흥식 논설위원
  • 승인 2019.12.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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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논설위원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박흥식 논설위원
前방송위원회 평가심의국장

[독서신문] 인공지능 시대, 인류는 전례 없는 기술의 힘에 접근 중이다. 인공지능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 그리고 당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당신은 지금 인공지능이 만드는 미래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호모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개발한 유전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이 인류가 지배하는 지구 세상을 지옥으로 건설할지 모른다고 예고했다. 왜일까?

인공지능이 지배하게 될 미래에 우리가 당면할 문제는 무엇일까? 인공지능 환경은 우리 개인은 초격차의 환경에서 소수의 지배자만이 행복하며 대다수의 개인은 오히려 현실에서 소외되고 우울감을 느끼며 행복감은 퇴보할 것이라고 말한다.

유발 하라리,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 세계적 석학들은 『초 예측』을 통해 AI 난민 시대와 초격차의 인류 환경을 경고하고 있다.

세상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혁명, 소프트웨어가 무한 진화하는 제4차 혁명의 산업 인터넷 세상은 O2O 관점에서 인간을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이 융합하는 세상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사회계층, 경제활동, 근로 생활, 그리고 인간 활동의 한계에 일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초지능의 인공지능 시대가 되면, 기간제 근로자나 중산층의 일자리뿐만 아니라 의사, 변호사, 회계사, 건축가, 종교인, 교육자 등 다양한 전문직 종사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새로운 노동구조의 위협과 기회가 도래할 것이다.

인류는 지금 어떻게 행복을 얻을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100세 시대로 진화했다. 과거 60세가 생명 기간이던 우리의 라이프사이클이 사라져 버렸다. 공부와 재충전, 평생교육이 중요해졌다.

고령화와 함께 인간의 쓸모가 제한되는 인간은 불행하다. 저성장, 고실업, 빈부격차에서 경제적, 사회적 소수자계급으로 전락한 개인이라면, 상대적 박탈감은 생의 의미를 상실하게 할지 모른다. 이때 당신의 가치를 무엇으로 찾을 것인가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초지능 기술이 앞당겨지고 있다고 예견하며, 초지능 인공기술이 실현되면 국가 간, 개인 간 격차는 더욱 확대되며 테러리즘도 증가 되리라 예상한다.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가 당면할 미래 과제가 아니라 이미 우리 앞에 도래한 현재의 현실이 되고 있다. 구글의 ‘알파고’는 한국의 이세돌 9단을 꺾었고, 바둑의 최고수인 중국의 커제 마저 제압했다.

IBM의 인공지능 슈퍼컴퓨터 ‘왓슨’은 200만 건의 처방을 실수 없이 조제한 로봇 의사와 약사로서 한국의 가천대를 의료기관 부문의 새로운 강자로 부각시켰다.

아마존의 ‘알렉사’는 사용자인 인간과 의사소통하고, 음악재생, 알람 설정, 날짜제공, 교통 정보 등을 제공한다. GE의 ‘프레딕스’는 산업인터넷 기술로 사람과 데이터, 기계를 연결한다. 네이버는 자체개발한 악성댓글 필터링 인공지능(AI) 기술인 ‘클린봇’을 뉴스에 적용해 댓글에 욕설이 등장하면 자동으로 숨겨준다.

향후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인공지능이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위기로 다가온다. 하지만 위기는 무엇인가, 역설적으로 위기는 위협과 기회의 두 얼굴로 나타난다. 노동이나 노력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변화에 앞서 변화하라” GE사의 전 회장 잭 웰치가 한 말이다. 국내 AI 전문가인 카이스트 대학원 이경상 교수는 “당신의 업을 재상상하라, 변모하고 연결하라”고 제안한다. 이들의 말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불러온 근본적인 변화에 영향받지 않을 전문직은 하나도 없다는 것, 그리고 이 상황을 위협보다는 전례 없는 기회를 만들라는 주장을 음미해본다.

인공지능 시대, 만일 90%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당신은 무용 계급이 되면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AI경제 시대는 AI로 인한 ‘무용 계급의 도래, 승자독식, 선수 필승’ 의 초격차의 경제환경을 제공한다. 미래 예측에서 우리의 경제성장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상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이다.

당신은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당신은 죽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 당신은 끊임없이 일해야 하는데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인간은 사회적인 존재이며, 홀로가 아닌 더불어 상생하는 공동체 정신으로 연결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당신은 인공지능의 세입자가 아니라 주인이 돼라. 당신의 주위를 돌아보라. 무엇이 우리를 위협하고, 기회는 무엇인가? AI 시대에 AI 난민이 될 것인가, 새로운 의지로 변신할 것인가? 인공지능에 맞서 독서와 사색, 사람과의 유대관계를 연결하고 강화하라고 제안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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