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다혜 작가 “출근길의 여성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터뷰] 이다혜 작가 “출근길의 여성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1.26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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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희극 배우 봅 호프(Bob Hope)의 말처럼, ‘웃음’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슬픔을 참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더 나아가 희망적인 것으로 바꾸는 마법이다. 그런 점에서 훌륭한 희극(喜劇)은 익살과 풍자로 관객을 웃기면서 동시에 인생의 진실과 사회의 부조리를 명랑하고 경쾌하게 표현한 연극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출근길의 주문』은 극의 형식으로 치자면 희극에 가깝다. 이 책은 당대 여성 직장인들이 처한 어둡고 슬픈 현실을 재기 발랄한 생활 감각과 현실적인 조언 위에 실어 나른다. 이러한 작법은 작가가 여성이 아닌 사람들에게, 젊은 세대가 아닌 세대에게까지 연대의 손길을 내미는 건강하고도 지혜로운 전술이 아닐 수 없다.

상생은커녕 공존조차 힘든 ‘한국 사회의 일터’에서 여성들의 자리가 지나치게 좁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작가는 그 사실을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라는 생의 의지를 글자는 물론 자간과 행간에까지 아로새겼다. 글자 뒤에 숨지 않는, 그럼으로써 여성의 삶을 온전히 지면 위로 드러낸 『출근길의 주문』의 이다혜 작가를 만났다.

Q. 책 『출근길의 주문』이 출간 한 달 만에 3쇄를 찍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 화제인데, 인기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A. 독자들이 책 읽으면서 ‘이런 고민을 나 혼자만 하는 건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보통의 자기 계발서는 되게 자신만만하게 얘기하잖아요. 이렇게 하면 되고, 저렇게 하면 안 되고, 당신이 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는 식의 소위 행동을 교정하는 방식이 많아요. 그런데 일을 하다 보면 열심히 해도 되지 않고, 상황이 받쳐주지 않고, 사람들이 내 생각과 너무 다르다는 걸 느끼게 돼요. 저도 경험했던 것들이고요. 내 생각을 말로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데에 대한 반가움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일을 잘하고, 못하는 것은 성별하고 관계가 없거든요. 다만 일을 시작하는 단계나 그 전후의 과정에서 여성들에겐 ‘보이지 않는 벽’들이 분명히 있어요. 그건 여성이 일을 잘한다고 해결되는 부분이 아니에요. 일 외적인 부분에서 여성과 남성이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부분들이 있고, 그것을 같이 고민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 때문에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Q. 책 제목을 ‘출근길의 주문’이라고 지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예전에 같이 일했던 PD분과 얘기를 주고받다가 떠오른 건데, 정확히 말하면 ‘출근길의 만다라’였어요. 사실 오랜 직장생활의 큰 비법은 없어요. 어쨌든 일을 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잖아요? 일단은 항상 돈을 벌어야 했고, 갚을 돈도 있었고, 당장 그만두면 사대보험부터 막막해지고. (웃음) 정말 그런 이유로 다녔어요.

지금 와서 말로 하기는 쉽지만 정말 많은 위기가 있었어요. 지금도 사실 위기가 있거든요. (웃음) 일이 힘들고 마음처럼 잘되지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한 번만 더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버텼어요. 또 우리가 회사에 관해 얘기할 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어요.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가슴에 묻어 놓고, 그야말로 출근을 한다는 건 정말 주문을 외우는 정도의 일이 아니냐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리고 최근 몇 년간 문장형 제목이 유행했는데, 거기에 대한 피로감이 조금 있었어요. 제목을 정하는 과정에서 출판사와 몇 가지 안 들을 주고받았는데, ‘출근길의 주문’이 소제목에도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하게 됐어요.

Q. 오랜 직장 생활에서 느낀 작가의 문제의식과 재기 발랄한 생활 감각이 돋보인다. 비판과 대안이 동시에 담겼는데, 책을 쓰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이번 책을 통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A. 책을 이 타이밍에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말로 회사 생활을 언제까지나 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리고 회사를 그만두고 직장 생활을 얘기하는 건 약간은 비겁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조직 내에 있으면서 제가 해온 이십여 년 정도의 직장생활을 책임감을 갖고 정리하면 좋겠다는 게 바로 이 타이밍이었어요. 다른 말로 하면 지금 직장생활이 위기에 처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웃음)

이제껏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것들이 아주 많아요.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얘기는, 많은 회사에서 중간 관리자 이상은 남아 있고, 젊은 직원만 자꾸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가령 한 사회에 청년과 중장년, 노인이 있으면 건강한 사회는 순환이 잘 일어나는 사회잖아요? 적당한 시기에 서로서로의 자리를 채우는. 근데 요즘 조직들이 겪는 문제는 청년들만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고, 중장년과 노인들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에요. 제가 속해있는 조직도 그런 딜레마에 빠져있어요.

위 문제는 중간 관리자급 이상이 되면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에요. 다 같이 오래 일하면 참 좋은데, 젊은 직원들이 자꾸 회사를 그만두는 상황은 기성세대가 잠시 멈춰 서서 점검해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요. 뭔가 해보려고 의욕적으로 들어온 청년들이 못 버티는 조직이라면 특히 그렇죠. 사실 이 책은 그런 중간 관리자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따뜻하고 좋은 얘기를 전하고 있진 않아요. 오히려 ‘정신 차릴 타이밍’이라고 말해주죠. 그들이 그만큼 힘든 것도 알고 있고, 외로워지는 것도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 이 문제를 생각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썼어요.

Q. 책을 읽으면서 여배우의 고충을 유머러스하게 토로한 문소리 감독의 영화 <여배우는 오늘도>가 떠올랐다. 비극을 희극으로 되묻는 화법이랄까. 이 책에서도 그런 느낌이 묻어나는데, 의도된 문체인지?

A. 일부러 그렇게 쓰기도 했어요. 사실 마음 먹고 쓰자고 하면 한없이 진지하게 쓸 수 있고, 그러면 너무 어두워지거든요. 몇 가지 갈등이 있었는데, 첫 번째는 너무 희망차게 쓸 순 없었어요. 왜냐하면 현실이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네가 이런 것만 고치면 잘 될 거야”라고 얘기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이 너무 많아요.

그렇다고 해서 사실을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너무 어둡고, 발전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 결과물로 이어질 수 있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부분과 진지한 부분을 섞자고 결정했어요. 웃기기만 해도 이상한 얘기고. 진지하게만 하면 안 읽히니까. 두 부분을 섞어서 최소한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어느 한두 꼭지는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는 게 작은 목표였어요. 그리고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방식으로 쓰자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진지하게 토로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같이 힘을 내려고 웃으면서 얘기하는 부분도 있을 테니까요.

Q. 좌우명을 굳이 꼽자면 “인생은 피드백”이라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기억에 남는 인생의 피드백도 궁금하다.

A. 어떤 사람이 일을 시작하고 성장하는 단계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힘을 주는 게 피드백이라고 생각해요. 일을 처음 시작할 땐 다 못하잖아요? 그때 어떤 피드백이 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해요. 가령 “넌 이런 부분은 잘해”라는 피드백과 “넌 왜 이렇게 못하니”라는 피드백은 차이가 크거든요. 제가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할 때, “얘는 누가 뽑았어? 나 같았으면 안 뽑았을 텐데”라는 식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생각해보면 가혹한 얘기지만, 달리 보면 선배들이 제가 하는 일 하나하나에 개입해서 개선 방안을 알려줬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요즘엔 제가 일을 가르치는 입장이 되고 나니까 싫은 말은 하기 싫어요. 처음 일하는 분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남에게 싫은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어요. 여기서 딜레마에 빠지죠. 후배에게 “잘했어. 괜찮아”라고 하고 내가 조금 손볼 것인지. 아니면 싫은 소리를 해가면서 후배에게 일을 더 하게 만들 것인지 갈등하게 돼요. 그러니까 애초에 피드백 자체가 힘이 들어가는 일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 좀 더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는 방식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돼요. 긍정적인 방식으로 피드백이 오는 사람과는 같이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거든요.

인생에 남는 피드백은 한참 일을 힘들게 배우는 와중에 기사 제목을 하나 뽑았는데, 그 제목이 참 좋았다고 편집장이 에디토리얼(editorial)에 썼어요. 그걸 선배들이 다 읽고 축하해줬어요. 그때 일을 잘하는 건 되게 좋은 일이고, 그걸 선배들이 보고 있고, 내 업무에 대해 윗사람이 싫은 말만 하는 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참 기뻤어요. 아직도 생각이 나요. 좋은 성과에 대해 칭찬받았던 직접적인 경험이었거든요.

Q. 위로보다 칭찬이 더 힘들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자각하게 됐다. 타인의 행복과 성취를 기꺼워하기 위해 필요한 덕목 혹은 자세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A. 사실 위로할 때는 큰 스트레스가 없어요. 물론 그게 얼마나 안 좋은 일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자기 상황에 대해서 ‘나는 그래도 아직은 괜찮네’와 같은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하거든요. 문제는 누굴 칭찬할 때인데, 그때 ‘나는 뭘 하고 있지?’라는 질문이 생겨요. 왜냐하면 우리는 누구나 해 보고 싶은 게 많았잖아요? 하지만 살다 보니 능력이나 상황 때문에 이것저것 포기하게 되는데, 누굴 축하해야 할 일이 생길 때 축하에 앞서 ‘내가 모르는 야로가 있나?’부터 시작해서 (웃음) 진짜 별별 생각이 다 들거든요. 타인의 재원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그러다 보면 뭔가 억울한 기분도 들고요. 그래서 축하하는 게 힘들어요. 위로는 내가 가진 안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는 거고, 축하는 내가 타인의 성취보다 아래에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어떤 사람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주변에 둬요. 자기가 상대방보다 더 나은 상황에 있다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요. 사람이 계속 뭔가 일이 안 풀리기 시작하면 그러한 방식을 선호해요. 잘난 사람과 함께 있으면 견딜 수가 없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더 적극적으로 누군가를 칭찬하고 축하해야겠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이 주변에 많으면 ‘나도 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잘난 사람들이 내 주변에 이렇게 많아? 나도 빨리 뭘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 그게 ‘건강한 주변’을 만드는 힘이에요. 앞서 말한 피드백과 연결되는 부분이죠.

Q. 개인적으로 ‘L선배에게’라는 챕터를 읽고 울컥했다.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었지만, 결국 ‘L선배’가 경력이 단절된 여성 일반의 삶과 연결된다는 생각에 더 마음이 아팠다. 선배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A. 그 선배가 죽었잖아요? 확실하게 얘기하고 싶은 건, 그 선배가 사회생활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불행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제가 회사에 막 왔을 때 그 선배가 임신 중이었는데, 애가 벌써 대학생이 됐더라고요. 너무 잘 컸고, 남편 되시는 분도 좋은 사람이었던 거 같아요. 물론 저는 모르는 삶이죠. 너무 옛날의 이야기니까. 다만 선배를 생각하면서 느끼는 건,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자는 거예요. 선배에게 주기적으로 연락을 하지 못했던 게 많이 후회돼요.

책에도 썼지만, 제가 처음으로 책을 낸 다음에 그 선배에게 연락이 왔어요. 사실 그땐 그 연락을 받고도 고맙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사실 되게 고마운 일이잖아요? 책을 냈다고 연락을 하지도 않았고, 책을 보내지도 않았는데 제 책을 사서 읽고 피드백을 주셨어요. 그때 그렇게 해준 사람은 그 선배뿐이었어요. 지금 같았으면 고마움을 표시하고 밥이라도 샀을 텐데, 그땐 저도 너무 어렸던 거죠.

그렇게 연락을 하지도 않는 후배에게 책을 읽고 먼저 연락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고 신경 써야 하는 일인데, 제가 그걸 흘려보냈죠. 이 챕터는 그런 마음 때문에 쓴 것이기도 해요.

Q. “일하기에 대해 책을 쓰면서 얻은 것은 정답이 아니라 더 많은 질문”이라고 했는데, 특별히 책을 쓰면서 어떤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았는지?

A. 제일 많이 든 생각은 이런 거예요.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싶은데 왜 그런 환경을 만나지 못하는가?’ 모두가 다 대기업에 가고 싶어 하는 건 아니에요. 조금 더 좋은 회사를 가지 못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일한 만큼의 대가를 받고 싶은데, 그것이 충족되는 판이 우리에게 주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 생긴다는 거죠. 열심히 하고자 하는 게 약점이 되기도 해요. ‘열정 페이’가 그런 거잖아요. 열심히 일해서 거기에 맞는 대우를 받으며 사회의 일원으로 살고 싶은데 그런 기회를 잡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에 대한 고민이 이 책을 쓰는 내내 들었어요.

사실 이건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어떤 사람들은 능력도 있고, 운이 좋아서 정말 괜찮은 곳에서 일을 시작하죠. 그렇게 커리어를 평생 이어가기도 해요. 반면에 좋게 시작했어도 고꾸라지기도 하고, 안 좋은 데서 치고 올라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중요한 건 굉장히 많은 사람이 원하지 않는 자리에서 원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말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면서 참고 있다는 거예요. 책을 쓰면서 내내 했던 질문이자 고민이에요.

Q. 책의 마지막 문장은 “돌아보지 말고, 근심하지 말고, 살아나시길”이다. 한국에서 여성으로서, 특히 여성 직장인으로서 오랜 세월을 살아냈다. <독서신문> 지면을 통해 일터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자기 자리를 만드는 작업을 꾸준하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조직 안에 있든 밖에 있든 내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확실한 건 그 질문 혹은 노력이 멈추는 날이 없다는 거예요. 고비를 넘으면 다음 고비가 또 오거든요. 계속해서 그 고비를 넘는 작업을 한단 말이에요. 그렇게 하려면 자기 사생활로부터 오는 안정감이 굉장히 중요해요. 그게 누군가에겐 가족이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휴가나 취미활동일 수도 있는데, 일과 관련된 데에서 꾸준히 지치지 않으려면 일 바깥에 있는 나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해요.

사실 회사는 언제라도 망할 수도 있고, 내가 그만둘 수도 있어요. 어떤 경우는 건강 때문에, 조직의 분위기 때문에 내가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럴 때 무너지지 않기가 힘들어요. 다시 시작하려는 힘을 가지려면 일 밖에 있는 나도 잘 커야 해요. 다시 시작해서 일어설 수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건 달리 말하면 내가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전부 무용지물이라는 거예요. 결국 나를 잘 가꾸는 게 무척 중요해요.

Q. 『출근길의 주문』과 함께 접하면 좋은 책이 있다면?

A. 제현주 작가의 책 『일하는 마음』인데, 제 책하고 접점이 가장 많은 책이에요. 제 작가님은 큰 회사와 사회적 기업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셔서 그런 곳에서의 경험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들이 책에 담겼어요. 다른 하나는 윤이나 작가님이 쓴 『우리가 서로에게 미래가 될 테니까』인데요. 윤 작가님은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라고 불리는 분이고, 그 관점에서 젊은 층과 기성세대가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는 걸 얘기하고 있어요.

가령 저만해도 SNS가 귀찮으면 언제라도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요즘 세대들은 SNS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자기 커리어에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SNS를 일처럼 하게 되고 결국엔 그게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른 말로 하면 일에 접근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데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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