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공교육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이유 『공부를 공부하다』
[리뷰] 공교육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이유 『공부를 공부하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1.25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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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최근 일고 있는 수시냐 정시냐, 학종이냐 수능이냐의 논쟁 속에는 언제나 공교육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혹자는 학교는 그저 성적표와 졸업장을 발행하는 공적 기관 정도로 생각하고, 어떤 것을 선택해도 부모들은 그에 맞는 사교육을 찾아갈 것이라고 한다. 정말 공교육에는 희망이 없을까. 

대치동 사교육 일선에서 ‘박보살’로 불리던 박재원 사람과교육연구소 소장과 공교육에서 ‘지니샘’으로 불리며 명성을 쌓아온 정유진은 이 책에서 ‘공교육이 희망’이라고 주장하며 사교육으로 무한질주하는 시대에서의 올바른 공교육 방향을 제시한다. 이들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와 공부효율은 바로 학교 안 교실 수업과 학교 밖 개인 공부의 관계에 달려 있다”며 수업과 연계된 자습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결과를 만드는 학습 방법을 설명한다.

첫 장에서는 ‘공부가 무엇인가’에 대해 뇌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한다. 예컨대 성적으로 압박하는 공부는 금물이다. 뇌에는 학습을 담당하는 두 개의 길이 있는데 하나는 주변 환경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과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여겨질 때 열린다. 반면 나머지 하나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사냥개를 만날 때처럼 위험을 감지했지만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열린다. 후자의 길을 통한 학습은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지 못하게 막는다. 이 외에도 이 장에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유도하는 법, 개인적인 학습법의 함정 등을 뇌과학과 연결해 설명한다.

둘째 장에서는 우리 교육이 학습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역설하며 교사의 가르침의 대상인 학생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하고 싶은 게 없거나 꿈이 없는 학생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일부 학생들이 과연 공부를 안 하는지, 아니면 못 하는지 등에 대해 다룬다. 그리고 지금의 ‘평균적인’ 교육은 단 한 사람도 만족시킬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공부 개성’을 살릴 방법을 제시한다.   

셋째 장에서는 ‘교실에 답이 있다: 사교육 이기는 공교육 효과’라는 제목으로 공교육이 사교육을 대체하고, 사교육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음을 주장하는 여러 근거들을 담았다. 예를 들어 사교육의 과잉학습으로 지친 학생들은 점점 공부에서 멀어지게 되지만, 올바른 공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사회성을 바탕으로 한 또래효과로 인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형성된다. 또한 자신이 모르는 것과 아는 것을 정확히 아는 메타인지 역시 공교육의 ‘교실 공부’로 더욱 활성화된다. 

넷째 장에서는 사교육에서 포위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한 방책으로 학교에서 집까지의 ‘학습 사이클’을 제시한다. 다섯째 장에서는 ‘교실학습법: 선생님이 알려주는 공부 기술’이라는 주제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 일으키는 방법 ▲단편지식 암기법 ▲시험에 강해지는 연습 등을 설명한다. 여섯째 장과 일곱째 장에서는 각각 ‘교사가 희망이다’ ‘공교육에서 교사의 10가지 실천’이라는 주제로 공교육을 부흥할 수 있는 교사의 자세와 실천방안을 제시한다. 제목 그대로 공부를 ‘공부’함으로써 공교육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책이다.     

『공부를 공부하다』
박재원·정유진 지음│에듀니티 펴냄│40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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