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볼만한 곳] 바닷가 석양이 보이는 노천탕... 따뜻한 힐링 온천 추천
[주말 가볼만한 곳] 바닷가 석양이 보이는 노천탕... 따뜻한 힐링 온천 추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1.23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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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시원~하다” 한여름, 차가운 음료를 마시거나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나 할 법한 말이지만, 찬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요즘 “시원하다”는 말이 자주 들려오는 곳이 있다. 바로 온천. 찬바람에 위축됐던 몸이 따뜻한 기운에 노곤하게 풀어질 때면 색다른 ‘시원함’이 온몸을 휘감는다. 점점 한기가 더해가는 요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온천을 소개한다.

석모도미네랄온천 노천탕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석모도미네랄온천 노천탕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따뜻한 탕에 몸을 담그고 붉은 석양의 감흥에 빠지기 원한다면 석모도미네랄온천을 추천한다. 강화도 외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1.5km 떨어진 석모도에 자리한 해당 온천에는 지하 460m에 있는 화강암에서 솟아나는 미네랄 온천수로 채워진 열다섯 개의 노천탕이 자리한다. 51도의 온천수가 흘러 탕에는 47도의 물이 채워지지만, 겨울 해풍에 식어 실제 온도는 온천욕 하기 딱 좋은 43도가량을 유지한다.

기다리는 동안 족욕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한국관광공사]
기다리는 동안 족욕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한국관광공사]

온천수가 탁하고 맛이 바닷물처럼 짜게 느껴지긴 하지만, 칼슘과 칼륨, 마그네슘, 스트론튬, 염화나트륨 등이 풍부해 관절염과 근육통, 소화 기능, 외상 후유증, 아토피피부염 치유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석모대교가 개통해 방문객이 늘면서 오전 7시 개장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다. 주말 대기시간은 평균 1시간. 다만 대기하는 시간에는 실외 족욕탕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지루함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용요금은 대인 9,000원에 소인 6,000원이다.

실내바데풀의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실내바데풀의 전경. [사진=한국관광공사]

다음으로 추천할 곳은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이천 테르메덴 온천’이다. 온천을 뜻하는 독일어 ‘Therme’와 성서 속 지상낙원인 ‘에덴동산’의 ‘Eden’이 만나 ‘온천의 지상낙원’이란 의미를 지닌다. 본래 유럽에서는 기원전부터 온천이 유행했고, 그중에서도 독일은 치료 및 건강 증진 목적으로 온천을 널리 이용했는데, 테르메덴 온천은 그런 독일 온천 문화를 그대로 들여왔다.

국내 최대 규모인 야외유아노천탕. [사진=한국관광공사]
국내 최대 규모인 야외유아노천탕. [사진=한국관광공사]

온천은 실내와 실외로 구성됐다. 실내에는 직경 30m에 달하는 바데풀(질병 예방, 요양, 건강 증진 목적의 보양온천시설)이 자리해 수(水) 치료와 함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온천에서 사용되는 물은 100% 천연 온천수로, 바데풀은 38도, 각종 테마탕은 40도 내외로 따끈함을 선사한다. 신체 각 부위를 자극하는 열 종의 안마 시설도 구비 됐다. 어린이들에게는 따뜻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야외유아노천탕, 어른들에게는 다양한 입욕제로 눈길을 끄는 노천 이벤트탕이 인기를 끈다.

닥터피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닥터피시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닥터피시(Doctor fish) 체험도 가능하다. 온천수에 서식하는 ‘가라루파’는 피부질환 연고에 들어가는 성분의 분비액을 내뿜기 때문에 가라루파가 피부를 핥으면 아토피 등 피부병 치료에 효험을 볼 수 있다. 또 가라루파는 사람 몸에 밀착해 초당 7~8회 부드러운 진동을 일으키기 때문에 각질 제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온천만 이용하면 이용료 1만원, 찜질스파와 사우나를 포함하면 2만4,000원(소인 1만8,000원), 실내/외 바데풀까지 포함하면 주말 4만5,000원(소인 3만8,000원), 평일 4만원(소인 3만4,000원)이다. ‘네이버페이’를 이용해 결제하면 40% 할인, ‘여기어때’를 이용하면 59% 할인이 가능하다.

여행 사진가 이형준은 책 『일본 온천 료칸 여행』에서 “혈액이 체내를 한 바퀴 도는 시간은 1분 정도다. 2~3분이면 몸이 점점 따뜻해지게 된다. 따라서 뜨거운 물에 3분 있는 것보다 조금 뜨거운 물에 20분 있는 것이 몸을 깊은 곳부터 천천히 덥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어 “42도의 뜨거운 물에서는 땀이 흐르면 탕에서 나와 잠깐 쉬고, 2~3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오래 입욕하면 현기증이 나고 의식을 잃을 수 있어 위험하다. 이때 머리에 젖은 수건을 올려두면 어지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 “온천탕에 들어가면 혈액이 체표에 모여 위장의 혈액 순환이 나빠지고, 위액의 분비와 위장의 운동이 멈추게 된다. 따라서 식후에는 30~60분 휴식 후에 입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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