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89년생이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리뷰] 89년생이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1.2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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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2014년, 직장인들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던 tvN 드라마 ‘미생’의 장그래(임시완)는 정말 좋은 인재일까? 주어진 업무에 대해 대꾸 한 번 하지 않고 기적처럼 해내는 그는 한때 ‘참된 인재상’으로 불렸다. 근데, 정말 그럴까?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에게 상사가 장그래와 같은 모습을 요구하면 아마 모두 달아날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상사에 대한 장그래의 반응은 ‘군대 조직’을 연상케 한다. 저자는 ‘미생’에서 그려진 회사가 “옳지 못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눈감고 ‘예스’라고 해야 하는 불합리하고 경직된 조직을 느끼게 해준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밀레니얼 세대의 불편함을 어떻게 신경 써야 하는가? 저자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주의적’이기보다 ‘자신’을 가꿀 줄 알고, ‘끈기’가 없기보다 자신의 ‘경력에 욕심’이 있으며, ‘일에 대하여 진지한’ 친구들이다. 말하자면 이들에게 자아실현은 삶의 목표가 아니라 기본 전제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을 여섯 가지 키워드로 분류했다. ‘공정’ ‘효율’ ‘존중’ ‘가치’ ‘성장’ ‘안정’. 저자는 “불공정하고, 효율적이지 못하며, 직원들을 존중하지 않고, 일은 보람조차 느낄 수 없으며, 성장 가능성이 보이지 않고, 불안한 회사라면 그 누가 함께 일을 하고 싶겠는가?”라며 “밀레니얼 세대가 까탈스럽다고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건 간단한 여섯 가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 책은 88만 원 세대로 규정된, 1980년대 끝자락에서 태어나 1990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시대 교체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89년생이 썼다. 저자의 말처럼 이들은 윗세대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90년대생과 어울릴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진 마지막 밀레니얼 세대이다.

저자는 윗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소통 부재와 생각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론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여섯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세대 간 갈등과 해결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 2부에서는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조직에서 좌충우돌하며 그 속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는지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밀레니얼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조직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와 함께, 세대를 넘어 시대와 사람에게 주안점을 둔 조직 문화와 리더십에 대해 다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치 외계인처럼 이해하기 힘든 밀레니얼 세대가 조직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왜 그런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해결책을 함께 탐구해보자”며 “당장 내일의 고민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다.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박소영‧이찬 지음│KMAC 펴냄│224쪽│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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