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나는 뼛속까지 여자이고, 그런 여자를 사랑하고 싶고, 여자로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다. 일도 사랑도 여성으로서, 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다.” 이 책은 2000년 ‘선영아 사랑해!’라는 광고로 주목을 받았던 카피라이터 출신 이진민 아이소이 대표의 ‘아이소이’ 이야기다.
책은 10년 전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아이소이가 어떻게 천연화장품 업계의 대표주자가 됐는지 그 일대기와 아이소이가 추구하는 가치와 원칙, 비전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한다. 또한, “김문정은 왜 이 회사를 10년째 다닐까?”라는 책의 제목처럼 마지막 장에서 직원들이 생각하는 아이소이를 담았다. 아이소이에 취직하고 싶은 이들만이 아니라 직원들과 고객들이 모두 좋아하는 기업을 설립하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더 좋은 제품을 위한 투어. 전 세계 화장품 에코 투어는 계약 후에도 계속했다. 각종 유기농 박람회나 화장품 전시회는 물론, 천연 화장품과 관련 있거나 뭔가 특색이 있는 곳은 어디든 발품을 팔았다. <31쪽>
고객과의 만남의 장소. 1층에는 라인별로 아이소이 제품들이 진열돼 있어서 직접 테스트를 해보며 성분부터 효과, 적합한 피부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피부 수분도를 측정해 볼 수 있어서 나도 갈 때마다 측정해보곤 한다. <125쪽>
소통의 장. 아이소이는 모든 행사를 억지로 진행하지 않는다. 무엇이든 시작하기 전에 직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기 때문에 매년 행사 내용이 달라진다. 꽃꽂이, 강의나 연말 선물 포장 강의, 레고로 소통하기 등 다양한 교육이 이뤄진다. <158쪽>
사내 프로모션팀. 직원들을 위해서 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계획하고 진행하기 위한 팀, 그러니까 ‘최대한 잘 놀아보자’고 뭉친 팀이다. 주로 국내외 직원 단체 연수나 연말 송년 파티, 봄 소풍 등 직원 모두가 함께하는 행사 때 가동된다. 함께 어울리다 보면 직원이라는 동질감이 한층 강해지는 것 같다. <169쪽>
『김문정은 왜 이 회사를 10년째 다닐까』
이진민 지음│글로세움 펴냄│272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