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옛날 도서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도서관 지식문화사』
[포토인북] 옛날 도서관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도서관 지식문화사』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1.18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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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고대 문명 속 도서관의 흔적부터 현대 도서관의 새로운 모습까지. 저자는 장장 십년의 집필 기간 동안 책과 도서관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이 책에 담았다. 인류사에 명멸했던 도서관의 역사를 통해 읽는 ‘인류의 지식문화사’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6,000년이라는 인류의 역사에서 책, 독서, 도서관이 특정 시대와 어떤 관계였고, 인류 문명사 전체를 조망해봤을 때 어떤 모습이었고 어떤 역할을 했으며 무슨 의미였는지 이 책에 담아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한다. 기억과 문명과 혁명의 거점이었던 도서관의 역사를 통해 인류의 지식문화사를 조망해보자.

아슈르바니팔 왕립도서관 복원도 [사진제공=동아시아 출판사]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공인된 점토판 서고는 기원전 668~627년 신아시리아 제국(기원전 934~609년)의 수도 니네베(현 이라크 북부 모술 근처)에 존재했던 아슈르바니팔 왕립도서관이다. 제국의 마지막 통치자였던 전설의 아슈르바니팔(재위 기원전 669~627년)이 기원전 668년 니네베에 건립한 궁전 부속 건물이었다. 오늘날 대다수 자료에서 왕립(왕실‧궁전)도서관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당시 명칭은 ‘기록물실’ 또는 ‘두루마리의 집’이었다. 궁전 내 서로 다른 두 건물(북서쪽과 북쪽)의 2층에 자리했으며, 면적은 각각 약 8X6미터, 약 7X6미터로 추정된다. 설형문자로 기록된 점토판 문서와 파편이 3만 점 넘게 발굴되었다.<22쪽>

도산서원 광명실 [사진제공=동아시아 출판사]

대다수 서원은 교육, 편찬과 간인, 수장고 기능을 병행했다. 도서관을 중시한 서원 중 압권은 도산서원 광명실이다. 강학공간(강당인 전교당, 기숙사인 동재와 서재)에 들어서는 입구 출입문(진도문) 양쪽에 습해를 방지하기 위해 누각으로 지은 광명실은 책을 보관‧이용하던 장서고다.<69쪽>

신성 로마 제국 쇤브룬 궁정도서관(현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 [사진제공=동아시아 출판사]

쇤브룬 궁전 안에 있는 궁정도서관은 1575년 막시밀리안 2세가 임명한 블로티우스H. Blotius가 초대 관장으로 봉직했으며, 1624년 8월 페르디난드 2세(재위 1619~1637년)의 칙령에 따라 납본도서관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의 하나로 평가받는 쇤브룬 궁정 도서관을 계승한 것이 현재 1,200만 권을 수장한 오스트리아 국립도서관이다. 이를 뒤따라 베를린, 뮌헨, 빈 등에도 유럽 최고 수준의 공개도서관이 등장했다.<175쪽>

교토집서원의 후신인 교토부립도서관 [사진제공=동아시아 출판사]

교토에서는 무사 겸 교육자로서 게이오기주쿠대학을 설립한 후쿠자와, 관료이자 정치가였던 마사무라 등이 구상하여 1872년 9월 교토 최초의 유료 공공도서관인 교토집서원을 건립하고 이듬해 5월 개관했다. 민간이 경영한 집서원은 서양식 2층 구조로, 연면적 약 500여평에 서고와 열람실, 사무실을 두었다. 이용료는 1회에 1전 5리였다. 그러나 일서 중심의 낡은 장서, 교토부의 지원 축소와 재정난, 핵심 인물 다이고의 사망, 지지하던 인물의 일선 후퇴 등으로 인해 1882년 폐쇄되었다가 1898년 교토부립도서관으로 재탄생했다.<234쪽>

영국 버밍엄 도서관 [사진제공=동아시아 출판사]

버밍엄 도서관은 유럽 최대의 공공도서관으로 연면적 3만 1,000제곱미터의 11개 층(지상 10층, 지하 1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은 100명이며 장서도 80만 권에 달한다. 특히 5~6층의 황금 박스에는 버밍엄시의 주요 문서, 유산, 사진 등 6,000점이 보관되어 있고, 최상층의 셰익스피어 기념실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셰익스피어 자료(4만 3,000점)가 소장되어 있다.<351~352쪽>

『도서관 지식문화사』
윤희윤 지음│동아시아 펴냄│476쪽│2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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