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매력적인 서울 근교 여행지 『박종희가 들려주는 가평.포천 힐링여행』
[포토인북] 매력적인 서울 근교 여행지 『박종희가 들려주는 가평.포천 힐링여행』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1.17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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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오성과 한음의 고장 포천은 한탄강, 산정호수, 백운계곡, 명성산, 광릉수목원 등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또 북한강을 품에 안고 운악산, 화악산 등 명산으로 둘러싸인 가평은 이색 향토마을과 청정계곡이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산과 계곡, 강과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명산 사찰과 천주교 성지가 함께 있는 포천과 가평은 전직 동아일보 기자이자 재선 국회의원인 저자가 유년시절을 보낸 곳. 저자는 "30여 년 만에 돌아온 나를 다시 품에 안아준 고향의 따스하고도 청량한 공기는 객지 생활에 지쳤던 내게 큰 힘이 됐다"고 고백하며, 가평과 포천의 구석구석의 숨은 매력을 소개한다. 그 소개에는 지역 경제 부흥에 관한 고민과 사색도 묻어난다. 

[사진=도서출판 한국폴리애드]
왕방산. [사진=도서출판 한국폴리애드]

신읍동엔 포천의 주산이라 할 수 있는 왕방산이 있다. 737m의 높은 산이지만 주거지역 근처에 있어 포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반려견과도 함꼐 걷기 좋은 곳. (중략) 왕방산 공영주차장에서 오르는 길은 완만한 편이다. 거친 돌길 없는 흙길, 풀길이 계속된다. 높게 자란 수목 사이로 언뜻 비치는 햇빛을 벗삼아 고요히 걷기에 좋다. 등산로를 따라 바람이 휙 하고 지나갈 때마다, 그 바람에 나뭇잎이 쓸려 파도 소리를 낼 때마다 마음을 짓누르던 생각이 가볍게 날아간다. 나뭇잎을 통과해 땅에 뿌려지는 동글동글한 햇빛을 볼 때마다 날카로워졌던 마음이 몽글몽글하게 모인다. <14쪽> 

운악산. [사진=도서출판 한국폴리애드]

운악산은 광주산맥의 여러 맥 중 한북정맥에 속한 산이다. 북쪽으로 국망봉, 청계산, 강씨봉과 이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매봉, 명지산이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각종 기암괴석과 게곡이 잘 어우러져 있어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만경대를 주봉으로 하고, 주봉을 중심으로 한 봉우리마다 절벽과 큼직한 바위가 우뚝하게 치솟아 있다. 포천시 화현면 운주사 입구에서 오르면 무지개폭포가 있는데, 이는 한때 궁예가 이곳으로 피신해 흐르는 물에 상처를 씻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가평 쪽 운악산이 얼굴에 해당한다면 포천 쪽은 뒷모습이라고들 말한다. 가평 쪽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볼거리가 많다고 한다. (중략) 운악산 하면 떠오르는 모습이 몇 가지 있다. 물이 세차게 흐르는 계곡, 등산로를 짙게 채우고 있는 푸른 녹음, 역사를 가늠하기 힘든 노송과 그곁을 지키고 있는 기암절벽들. 봄에는 진달래와 산목련, 가을엔 단풍, 경루엔 눈옷을 입은 산의 모습은 근처 어떤 산과 비교해도 천혜의 비경이라 할 수 있다. <22~23쪽> 

명성산. [사진=도서출판 한국폴리애드]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명성산 등산로로 향하는 길. 길의 반이 푸른색으로, 다른 반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어 눈길을 끈다. 푸른 길은 명성산 인근의 산정호수를, 노란색 길은 명성산 정상의 황금빛 억새밭을 뜻한다. 멋진 풍경의 산정호수와 억새풀 가득한 명성산까지, 빼어난 경치가 모두 한 곳에 모여 있다. (중략) 산정호수 상동 주차장 쪽에서 싲가하는 등산로를 따라가면 초입부터 중반부까지 비교적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등산로 중반까지는 길옆으로 계곡이 계속 따라오는데, 중간중간 크고 작은 폭포도 만날 수 있다. 30분쯤 올라가면 가장 큰 폭포가 나온다. 궁예의 눈물이 흐른다는 등룡폭포다. 두 개의 큰 바위 위로 쏟아지는 물이 아래에 깊은 웅덩이를 만들어 뒀는데, 이를 두 마리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고 해 등룡폭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48~49쪽>

도마치계곡. [사진=도서출판 한국폴리애드]

도마치계곡은 적목리 용수목 삼팔교에서 강원도 경계인 도마치고개까지를 말한다. 도마치라는 이름은 도와 도의 경계를 왕래하는 고개라는 뜻이다. 도로가 없던 시절 같은 도에 있는 가평보다 강원도 사창리와 가까워 자주 왕래하며 붙은 이름이다.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은 전국 어디에도 볼 수 없는 청정 옥수다. 계곡을 따라 적목용소, 무주채폭포, 용소폭포 등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적목용소를 가려면 과거 삼팔선이 지났던 삼팔교를 거쳐야 한다. 이곳의 삼팔선은 일본으로부터 독립 후 미국과 소련의 통치 구역을 나누기 위한 첫 번째 삼팔선이었다. 이후 한국 전쟁이 발발했고 가평군 일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연이은 승전으로 이곳의 삼팔선은 북쪽으로 진격했고 여기에는 예전의 흔적만 남았다. <70쪽>  

『박종희가 들려주는 가평.포천 힐링여행』
박종희 지음 | 한국폴리애드 펴냄│360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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