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30년 출판계 종사자가 엄선한 ‘명품도서’ 100종 해설 『다니엘의 명품도서 해설』
[포토인북] 30년 출판계 종사자가 엄선한 ‘명품도서’ 100종 해설 『다니엘의 명품도서 해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1.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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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30여년 가까운 세월을 책과 더불어 살아온 다니엘 최 생각우물 출판사 대표가 100권의 ‘명품도서’를 엄선, 해설한 책을 냈다. 그가 말하는 명품도서란 “우리의 내면세계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책, 우리 마음에 평안을 주는 책, 꼭 필요한 첨단 지식이나 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책”이다. 그는 1929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시작한 ‘위대한 고전읽기 프로그램’으로 인해 시카고대학의 노벨상 수상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이 이 책에서 할 일이 그러한 프로젝트와 맥을 같이 한다고 밝힌다. 독자들이 자신의 해설을 읽고 나서 해당 도서를 사서 읽다 보면 사고의 폭이 넓어져 노벨상 수상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한편, 추후 출간될 나머지 두 권에서 200권을 더 해설할 예정이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세트』. 내가 고른 100종의 명품도서 중 단 한 종을 고르라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겠다. 출판사를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이 책은, 보면 볼수록 탐나는 책이다. 책의 내용, 편집, 장정, 이 세 박자가 아주 잘 어우러진, 그야말로 ‘명품도서’다.  (중략)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존’ 하면 브라진 밀림 속을 상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지식인들은 그곳이 바로 지금의 흑해 연안의 어느 지방임을 아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성경을 이해하지 못하고는 서양의 음악, 미술, 문학, 역사, 철학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28~32쪽>

새뮤얼 헌팅턴의 『문화가 중요하다』. 이 책이 출간 당시 (특히 한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던 이유는 책의 서문에 헌팅턴 교수가 아프리카의 가나와 아시아의 한국을 비교한 대목 때문이었다. (중략) 여기에 등장하는 소논문의 발표자 하나하나는 가히 경제학, 인류학, 국제법, 사회학, 군사학, 정치학, 여성학, 언론학 등등, 각 분야의 학문을 이끌고 있는 세계 최고의 리더들이다. <164~165쪽>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책은 또한 동서양의 가교에 해당하는 그리스라는 나라의 저자가 쓴 책답게 도처에 동양철학, 특히 부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며 부처를 흠모했던 철학자 니체의 ‘초인’ 사상도 엿보인다. 그러나 유대교, 이슬람교, 천주교, 기독교, 정교 등의 종교에 대하여는, 아마도 그 종교들이 저자가 살았던 지역의 각종 분쟁과 살상의 원인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비판적인 자세를 취한다. 또한 책의 도처에서 그러한 폐해를 서슴없이 고발하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리스와 터키의 민족 분쟁을 다룬 잔혹한 소설이기도 하고, 코소보-세르비아의 인종, 종교분쟁을 사전에 보여주는 예고편이기도 하다. <236~237쪽>

『다니엘의 명품도서 해설』
다니엘 최 지음│행복우물 펴냄│528쪽│1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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