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연애 중’이라면 봐야할 한국 멜로영화 BEST7
당신이 ‘연애 중’이라면 봐야할 한국 멜로영화 BEST7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1.14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미국의 정신과 의사 데이비드 비스코트는 “사랑하고 사랑 받는 것은 양쪽에서 태양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인간은 태양이 없으면 살 수 없다. 비스코트의 말에서 태양을 ‘생명’이라는 단어로 치환할 수 있다면, 사랑은 생명을 느끼게 해주는 에너지이다.

생명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들이 있다. 살아있다는 것, 함께한다는 것 그리고 ‘사랑’이라는 에너지를 일깨워주는 영화들. 결국 우리가 아는 이 세상의 모든 이야기는 ‘사랑’을 다룬 이야기일 것이다. 관객들의 마음에 아련하게 남은, 생명을 느끼게 해주는 멜로영화를 찾아봤다.

허진호 감독 <봄날은 간다>

영화 <봄날은 간다>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랑이 변했다. 변하지 않는 사랑을 꿈꾸는 상우(유지태)와 사랑에는 당연히 이별이 전제돼 있음을 아는 은수(이영애)의 앙상블은 흥미롭다. 결국 <봄날은 간다>는 상우가 은수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달콤했던 사랑도 언젠간 끝난다는 것. 인생의 큰 상처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기인한다는 것. 하지만 <봄날은 간다>는 그 모든 것들을 또 다른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하며 끝난다.

김대승 감독 <번지 점프를 하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환생’과 ‘동성애 코드’가 뒤섞인 감각적인 멜로영화다. 첫눈에 반한다는 걸 믿지 않는 인우(이병헌)는 태희(이은주)를 처음 본 순간 사랑에 빠진다. <번지 점프를 하다>는 이성애와 동성애를 오가는 인물을 통해 우리가 ‘일반적인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에 얼마나 많은 차별과 혐오가 내포돼 있는지를 말하는 영화다. 번외로 인우와 태희가 해변에서 손을 맞잡고 왈츠를 추는 장면은 멜로영화 역사상 가장 빛나는 장면으로 회자된다.

송해성 감독 <파이란>

영화 <파이란>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멜로영화인데 남녀 주인공이 만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그래서 더 뭉클하다. <파이란>은 삼류 건달 강재(최민식)가 중국을 떠나 한국으로 건너온 파이란(장백지)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영화다. 사랑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소중한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일이다. 파이란의 편지를 받고 오열하는 강재의 눈물에는 그 시간과 마음을 함께하지 못한 인간의 참회가 담겼다.

정지우 감독 <사랑니>

영화 <사랑니>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제목 그대로 ‘사랑니’같은 영화다. 인영(김정은)은 과거 자신의 첫사랑과 똑같이 생긴 제자를 만난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그 제자를 좋아하는,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여고생도 만난다. 현실과 판타지가 절묘하게 뒤섞인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기이한 영화적 순간을 제공한다. 결국 사랑은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되는 과정이다. <사랑니>는 만약 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말하며 엔딩 크레디트를 올린다.

이용주 감독 <건축학 개론>

영화 <건축학 개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사랑은 상대방으로부터 받은 마음을 건강하게 쌓아올리는 일이다. <건축학 개론>은 ‘건축’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첫사랑의 달콤함과 아련함을 동시에 표현한 영화다. 포스터 카피 그대로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배수지와 이제훈의 순도 높은 감성 연기는 우리 모두를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던 ‘그때 그 순간’으로 돌려놓는다. 지도 속 장소를 찾느라 길거리를 헤맸던 순간들처럼 <건축학 개론>에는 우리들의 찬란했던 사랑의 방황이 담겨있다.

노덕 감독 <연애의 온도>

영화 <연애의 온도>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사랑은 가장 뜨겁지만 반대로 가장 차갑기도 한 감정이다. <연애의 온도>는 그 양가적인 온도가 한데 섞여있는 영화다. 주인공 영(김민희)과 동희(이민기)가 주고받는 말은 그야말로 ‘연애의 온도’를 실감케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질문.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영화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랑의 모든 순간은 ‘우연’에 의해 결정되니까. <연애의 온도>는 그런 우연과 사랑이 부딪칠 때 발생하는 스파크를 담은 멜로영화다.

김한결 감독 <가장 보통의 연애>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스틸컷 [사진=네이버 영화]

영화는 제목처럼 ‘가장 보통의 연애’를 지향하고 있지만, 사실 이 영화는 선영(공효진)과 재훈(김래원)의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우리 모두의 연애담으로 환원될 수 있는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지극히 사적’이기 때문이다. 가장 사적인 연애담이 가장 공적인 연애담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직장인들이 본다면 무릎을 치면서 공감할만한 상황들이 세심하게 묘사돼 있는 현실 멜로영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