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차 수의사와 2년 차 보호자 사이에서 저자는 당황하고 방황한다. 수의사로 일하면서 개를 충분히 안다고 생각했지만, 저자의 말처럼 “개를 키우는 일은 개에 대한 지식과는 완전히 별개였던 것”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궁금하다. ‘보호자가 수의사라면 개를 더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는 개를 키우는 평범한 사람이 겪었던 고충과 함께 수의사로 쌓은 경력을 돌아보는 저자의 생생한 체험담이 담겼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개를 돌보는 훌륭한 교육서라기보다는 참회록에 가깝다. 저자의 참회를 통해 독자들은 개를 조금 더 사랑하는 방법을 배운다. 개를 치료하는 사람과, 개와 함께하는 삶을 말하는 책.
■ 개를 안다고 생각했는데
홍수지 지음│산디 펴냄│267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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