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반 같은 가시연잎이 배라면 좋겠네. 나는 가시가 다치지 않게 사뿐히 연잎에 내려앉겠네. 가시연잎 배를 타고 통통통 노래해며 연못 한 바퀴 돌아보겠네.” 연못에 사는 청개구리는 “우리 더 먼 곳으로 떠나 보지 않을래?”라고 묻는 가시연잎과 함께 바다로 항해한다. 바다에서 가시연잎배는 가시복어들에게 가시를 내어주고 돌고래와 대왕문어, 가오리를 태운다. 친구들과 바다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구름 위에서 춤을 추고, 해님이 고개를 기울이는 것을 본다. “우리도 아름다울까?” 질문하는 동화는 필요한 건 작은 용기와 열린 마음, 존중과 교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시적인 글과 그림이 어우러지며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 가시연잎이 말했네
장영복 글·이혜리 그림│보림 펴냄│40쪽│16,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