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어떤 세상에 살지 내가 선택한다 『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
[포토인북] 어떤 세상에 살지 내가 선택한다 『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1.06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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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과학·기술이 발전하면 세상이 보다 살기 좋아질 거라 믿었던 시기가 있었다. 아직 뭔가 부족한 것이 있어 보완 작업을 거치면 더 나아질 것이란 믿음이 자리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국가간 개념이 희미해지면서 '지구촌'이란 말이 나오기에 이르렀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다. 난개발,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빈부격차 등…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 연합과 국제 기구가 나서 양성평등 실현, 양질의 일자리 확대, 안정적인 주거권 보장, 공정 무역 등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도 국가 개별 이익 앞에서는 '정의롭지' 않을 때가 많다. 결국 개별 시민이 주체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결론. 저자는 "시민 참여 없이는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과 실천 내용을 소개한다. 

[사진=도서출판 창비교육]
[사진=도서출판 창비교육]

노동 분야에서 남녀 차별이 있는지 알아보는 지표 중의 하나가 성별 임금 격차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남녀 임금 차이가 가장 큰 나라입니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34.6% 적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5만4,000원을 받는 셈입니다. OECD 평균 성별 임금 격차가 13.8%인 것을 감안하면 꽤나 큰 차이입니다. 
 직급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일한 직급 내에서도 남성의 임금이 더 높았습니다.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해도, 경력이 쌓여도, 승진을 해도, 극복할 수 없는 남녀 임금 차이가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18쪽> 

[사진=도서출판 창비교육]

자연 속에서 평화로울 것만 같던 세코야족에게도 큰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미국 석유 기업인 텍사코가 아마존의 원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독성 폐수를 그대로 자연에 버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략) 텍사코가 에콰도르 아마존에 남겨 놓은 폐기물 웅덩이만 900개가 넘고, 강에 버린 양은 4억2,880만 배럴이 넘습니다. 송유관 파열로 유출된 기름은 30만 배럴 이상입니다. 2017년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이 11억 180만 배럴이라는 점을 고려해 보면, 텍사코가 버린 폐기물이 얼마나 많은 양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중략) 2011년, 에콰도르에서 첫 판결이 났습니다. 법원은 아마존 주민들의 손을 들어 주며 셰브론에 우리 돈 20조에 달하는 18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선고했습니다. (중략) 2017년, 미국 대법원은 에콰도르에서 재판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뇌물이 오갔다는 이유로 셰브론이 배상금을 지불할 책임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71~73쪽> 

[사진=도서출판 창비교육]

바이오 에탄올은 옥수수, 밀, 사탕수수와 같은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알코올의 한 종류로 1세대 바이오 연료라고 불립니다. 브라질과 미국은 각각 사탕수수와 옥수수를 발효시켜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 온난화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 다른 나라도 바이오 에탄올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석유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유럽연합은 바이오 에탄올 사용을 적극 권장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바이오 에탄올을 환영하지는 않았습니다. (중략) 연료용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숲이나 초원을 없애고 땅을 개간하는 과정에서 오랜 시간 저장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바깥으로 방출된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입니다. 
 미국의 프린스턴대학 연구진은 옥수수로 만든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면, 휘발유를 사용할 때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2배나 더 많다고 발표했습니다. <75~77쪽> 

[사진=도서출판 창비교육]

집어 장치를 찾아다니는 배의 주인은 그린피스라는 환경 단체입니다. 참치 기업들이 운영하는 대형 어선들은 집어 장치를 이용해 참치를 유인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다른 해양 생물들까지 모조리 잡아들인다는 것이빈다. 집어 장치가 참치 떼를 유인했다 싶으면, 대형 어선은 통 주변에 커다란 그물을 쳐 물고기를 한 번에 건져 올립니다. 나중에 배 위에서 선별 작업이 이뤄지는데, 참치를 제외한 다른 생물들은 모두 죽은 채로 바다에 던져집니다. 참치잡이 과정에서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 생물만 매년 참치 캔 10억개의 양에 달합니다. 다시 말해, 참치 캔 10개가 만들어질 때마다 1캔 분량에 해당하는 다른 해양 생물이 희생되는 셈입니다. <91쪽>  


『오늘부터 나는 세계 시민입니다』
공윤희·윤예림 지음 | 배성규 그림 | 창비교육 펴냄│32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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