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묵의 3분 지식] 2020년 10대 소비 트렌드 ‘MIGHTY MICE’
[조환묵의 3분 지식] 2020년 10대 소비 트렌드 ‘MIGHTY MICE’
  • 조환묵 작가
  • 승인 2019.11.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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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핵심 키워드는 ‘멀티 페르소나’
[사진= 트렌드 코리아 2020]

[독서신문]

“2019년 대세는 ‘뉴트로’였다.”
“2020년 핵심 키워드는 ‘멀티 페르소나’가 될 것이다.”

얼마 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0’을 펴내면서 내년 경자년(庚子年) 쥐띠 해를 이끌 소비 트렌드 중 가장 주목해야 하는 키워드로 '멀티 페르소나'를 꼽았다. 그는 “멀티 페르소나는 여러 개의 가면을 바꿔 쓰듯 매 순간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는 다층적 자아를 의미한다”며 "현대 사회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만능 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2020년 10대 소비 트렌드를 각 키워드의 약자를 딴 ‘마이티 마이스(MIGHTY MICE)’로 제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팬슈머’ ‘오팔세대’ ‘편리미엄’ ‘업글인간’ 등 흥미로운 신조어들을 선보였다. 

[사진= 트렌드 코리아 2020]

① Me and Myselves 멀티 페르소나 
‘복수의 가면’이라는 의미로 상황에 따라 가면을 바꿔 쓰듯 전환이 빠른 현대인의 다중 정체성을 뜻한다. 직장에서와 퇴근 후의 정체성이 다르고, 평소와 덕질할 때의 정체성이 다르며, 일상에서와 SNS를 할 때의 정체성이 다르다. 이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만능 키라고 할 수 있다.

② Immediate Satisfaction: the ‘Last Fit Economy’ 라스트핏 이코노미
마지막 순간의 고객 만족을 최적화한다는 뜻이다. 온라인과 비대면 사업이 늘어나면서 상품의 가격과 품질이 아니라 어떻게 배송돼 고객의 마지막 접점을 만족시키는지가 상품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다. 로켓배송, 새벽배송, 구독서비스, 전동킥보드, 따릉이 등이 주목 받는 것도 이런 트렌드에 따른 변화다.

③ Goodness and Fairness 페어 플레이어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공정을 추구하는 세대가 일어서고 있다. 공평하고 올바른 것에 대한 추구가 강해진다. 직장에서는 아무리 막내라도 자신의 기여는 합당하게 인정받아야 한다. 가사 노동은 구성권 모두에게 공평하게 분배돼야 하고, 학생들은 주관식보다 객관식 시험, 조별 과제보다 개인 과제를 선호한다. 구매할 때도 상품 자체뿐 아니라 그 브랜드의 올바른 ‘선한 영향력’을 중시한다. 

④ Here and Now: the ‘Streaming Life’ 스트리밍 라이프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강조하는 말이다. 음악 파일 등을 내려 받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물 흐르듯 재생하는 기술인 스트리밍처럼 점차 집과 가구, 차 등을 소유하지 않고 향유하거나 경험하는 소비를 추구한다는 의미다. 욕망은 많지만 충족할 자원이 부족한 젊은 세대는 점차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빌려 쓰면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고 있다. 

⑤ Technology of Hyper-personalization 초개인화 기술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이해해 고객의 요구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술을 ‘초개인화 기술’이라고 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식, 5G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개개인의 개별 상황까지 구체적으로 세분화해 적절한 순간에 그가 가장 원하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한다. 한 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10개, 100개의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⑥ You’re with Us, ‘Fansumer’ 팬슈머
‘내가 키웠다’는 뿌듯함에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동시에 간섭과 견제도 하는 신종 소비자를 말하며, 직접 투자와 제조 과정에 참여해 상품과 브랜드를 키워낸다. 팬심을 넘어선 팬슈머의 성장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다. 연예도 마케팅도 정치도 그리고 비즈니스도 팬슈머 없이는 성장하기 어렵다. 이제’고객과 함께’로는 부족하다. ‘고객에 의해’ 좌우되는 팬슈머 시장에서 소비자의 열성적 지지와 참여에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⑦ Make or Break, Specialize or Die 특화생존 
지금은 그냥 고객만족이 아니라 ‘초’고객만족의 시대다. 기존의 차별화를 넘어 특화된 제품이 살아남는다는 `특화생존` 전략이 절실하다. 특화해야 살아남는다. 우리 회사와 제품에 관심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불특정 다수보다 확실하게 관심 있는 특정고객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 니치(Nich)한 것이 리치(Rich)한 것이 된다.

⑧ Iridescent OPAL: the New 5060 Generation 오팔 세대
‘오팔세대’라고 불리는 새로운 소비층이 부각되고 있다. 오팔(OPAL)은 ‘활기찬 인생을 살아가는 신노년층(Old People with Active Lives)’의 약자이며, 동시에 ‘58년생 개띠’의 ‘오팔’을 의미한다. 베이비부머를 중심으로 한 5060 세대가 대한민국 성장의 주역답게 여전히 왕성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고 여가 생활도 활발히 즐기면서 젊게 소비함으로써 정체된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⑨ Convenience as a Premium 편리미엄
가성비가 좋은 시대를 뛰어넘어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편리성이 프리미엄이 되는 ‘편리미엄’의 시대가 온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에게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누릴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많은 노동력을 투입하기 어려운 1인 가구, 시간에 쫓기는 맞벌이 부부 등이 주된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심부름서비스, 오디오북, 스킵케어 등 ‘편리미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⑩ Elevate Yourself 업글인간
성공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새로운 자기계발형 인간, ‘업글인간’이 등장했다. 핫한 몸, 딥한 취미, 힙한 지식을 갖추는 것이 업글인간의 자기계발 포인트다. 이들은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고자 스펙을 쌓기 보다는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만드는 데 변화의 방점을 찍는다. 더 나아가 자신을 중요시하며 먼 미래보다 지금 당장, 비일상보다 일상에서 소확행을 신봉한다. 

(출처: 『직장인 3분 지식』)

 

■ 작가 소개

조환묵
(주)투비파트너즈 대표컨설턴트.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IT 벤처기업 창업, 외식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만 몰랐던 식당 성공의 비밀』과 『직장인 3분 지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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