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11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11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1.04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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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8년 11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12가지 인생의 법칙
조던 B. 피터슨 지음│강주헌 옮김│메이븐 펴냄│552쪽│16,800원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조던 피터슨이 고된 삶에 무너지지 않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12가지 지혜를 전한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당신 자신을 도와줘야 할 사람처럼 대하라’ ‘당신에게 최고의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만 만나라’ ‘쉬운 길이 아니라 의미 있는 길을 택하라’ ‘다름 사람이 말할 때는 당신이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고 생각하라’ 등의 법칙을 폭넓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적 지식을 동원해 설명한다. 

<2위>

■ 골든아워 1
이국종 지음│흐름출판 펴냄│438쪽│15,800원   

외상외과 의사 이국종 교수가 대한민국 중증외상 의료 현실에 대한 냉정한 보고서이자, 시스템이 기능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을 지키려 애써온 사람들의 분투를 날 것 그대로 담아낸 에세이다. 2002년 지도교수의 권유로 외상외과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저자가 대한민국에 국제 표준의 중증외상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진행한 지난한 17년여의 지난한 싸움과 그 과정에서의 고뇌와 사색, 의료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기록했다.

<3위>

■ 수미네 반찬
김수미·여경래·최현석·미카엘 아쉬미노프·tvN제작부 지음│성안당 펴냄│272쪽│17,000원

배우 김수미와 스타 셰프들의 요리법을 담은 책이다. 요리법들은 짧고 직관적이어서 읽기가 쉽고, 예능 프로그램에 나왔던 요리 화면은 요리법의 이해를 돕는다. 곳곳에 배치된 김수미의 사진과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장동민 등 셰프와 코미디언들의 모습은 기존 요리책과의 차별점이다. 무엇보다 김수미의 에세이가 서문과 각 장의 앞에 배치된 것이 책을 더욱 가치 있게 한다.  

<4위>

■ 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 외 8명 지음│미래의창 펴냄│456쪽│17,000원

해마다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11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매년 10월 출간돼 연초까지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를 ‘PIGGY DREAM’이라는 열 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5위>

■ 골든아워 2
이국종 지음│흐름출판 펴냄│388쪽│15,800원   

2위와 동일 

<6위>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김성미 옮김│북플라자 펴냄│380쪽│15,000원 

2017년 2월에 출간됐지만, 올해에도 대형서점 종합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심심찮게 보이는 소설. 얼굴 절반이 멍으로 뒤덮여 부모에게 버려진 주인공은 사기 도박판을 전전하는 인생을 살다가 빚더미에 앉는다. 그리고 인생을 포기하려 할 때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한 노파가 잊을 수 없는 제안을 한다. 딸을 살해한 놈들이 나중에 교도소에서 나오면 죽여 달라는 부탁. 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고 노파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아 성공한 주인공에게 섬뜩한 편지가 도착한다.   

<7위>

■ 모든 순간이 너였다
하태완 지음│위즈덤하우스 펴냄│272쪽│13,800원  

“지금까지의 모든 순간이 너 그 자체였음을 절대 잊지 말고 살아.” 2018년 2월에 출간돼 근 1년여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은 하태완 작가의 ‘위로’ 에세이. “참 사랑스럽네요, 당신./굳이 다른 말을/덧붙일 필요는 없겠어요” 등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담은 글들도 다수 담겨 있어 같은 해 6월에서 7월 방영된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에서 여러 번 다뤄지기도 했다. 미디어에서 언급될 때마다 베스트셀러 순위가 상승해 ‘미디어 셀러’라고 불리기도 한다.    

<8위>

■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달 펴냄│352쪽│13,800원  

스쳐 가는 사소한 순간들에 생의 더 큰 진실이 있다고 믿는 저자는 이 책에서 삶과 죽음, 영원한 이별 등 삶의 거대한 주제들이 아닌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내고자 했다. 일상의 절묘한 포착과 친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언어로 담아낸 글들을 모두 8부로 나누어 엮었다. 각각의 이야기를 읽는 동안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여덟 권의 에세이를 만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0위>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지음│웅진지식하우스 펴냄│288쪽│15,000원 

“노력해도 안 되는 게 많은 세상이니 마음 편히 먹고 살라.” 불혹의 나이에 득도(?)하고 회사에 사직서를 낸 하완이 이 책에서 말하려 했던 교훈 아닌 교훈은 이 시대 청년들의 마음에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작가가 주창하는 삶의 태도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의 것과 일견 비슷하다. 일본어 ‘사토리’란 ‘득도’라는 뜻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에 태어난 일본 청년의 사고방식이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경제성장기를 체험하지 못한 이들은 마치 ‘득도’한 것처럼 돈벌이나 취업에 관심이 없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득도’는 ‘사토리 세대’와 처지가 비슷한 청년들에게 위안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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