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11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11월의 책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1.04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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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4년 11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미생 1~9 완결세트
윤태호 글·그림 | 더오리진 펴냄│2376쪽│124,200원

직장인의 삶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윤태호 작가의 작품이다. 열한 살에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프로기사만을 목표로 살아가던 청년 장그레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경험하는 일들을 그려낸다. 저자는 "모두가 열심히 일하지만 그 누구도 자신의 노동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현대인의 직장생활에 대한 문제의식 때문"이라고 작품 창작 동기를 소개한다. 사회라는 거대한 바둑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생'(바둑에서 두 집을 만들기 전 아직 완전히 살지 못한 말을 지칭하는 바둑 용어)들의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2014년에는 드라마로도 제작돼 8.2%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도 직장생활의 교과서적인 작품으로 널리 기억되고 있다. 본래 위즈덤하우스에서 출판됐지만 지난 10월 판권이 북21(더오리진)로 넘어가면서 리커버리 버전이 새롭게 출간됐다. 아울러  미생 시즌2 열네권도 새롭게 출간됐다. 

<2위>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펴냄│456쪽│14,800원

30여 년간 비어 있던 오래된 가게 나미야 잡화점. 어느 날 그곳에 경찰을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도둑이 숨어든다. 이때 난데없이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하고, 세 사람은 어떨결에 편지를 열어본다. 고민을 담은 해당 편지를 장난으로 인지한 세 사람. 하지만 어느새 편지 내용에 이끌려 전한 답장은 뜻밖의 결과를 불러오며 기적을 만들어 내는데… 각 장마다 담긴 편지보낸 사람의 고민, 32년 전 '나미야 잡화점' 주인이었던 나미야 유지가 어떻게 사람들의 고민 편지를 받게 됐는지 그 과정이 재미있게 그려진다. 고민 상담 편지에 얽힌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비밀 이야기가 풀리는 촘촘한 짜임새가 돋보이는 책이다. 

<3위>

■ 비밀의 정원
조해너 배스포드 지음 | 클 펴냄│96쪽│12,000원

마음을 안정을 찾게 해주는 성인들의 취미로 각광받는 컬러링 북이다. 영국, 미국,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 '어른들을 위한 컬러링 북'으로 열풍을 일으킨 해당 도서가 전 세계 열네 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색색의 펜으로 종이를 채워가는 아날로그적 재미를 선사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위한 성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정신 집중과 이완을 통해 기분전환이 가능하고 일상에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 

<4위> 

■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 김진준 옮김 | 문학사상 펴냄│751쪽│28,000원

타민족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을까? 대륙마다 문명 발달 속도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뭘까?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퓰리처상을 받은 세계적 석학인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인류가 수렵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1만3,000년 전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그 해답을 제시한다. 제국, 지역, 문자, 농작물, 총의 기원뿐 아니라 각 대륙의 인류 사회가 각기 다르게 발전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환경적 차이에서 찾아 내는데, 각 민족이 지닌 생물학적 차이가 아닌 선사시대부터 환경적으로 유리한 지역에서 살게 된 '우연'이 오늘날 문명의 우열을 가리게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원주민의 거주지역이 바뀌었다면 오늘날의 사정은 정반대가 됐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흥미롭고 의미있는 관점이 돋보이는 책이다.  

<5위>

■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지음 |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펴냄│508쪽│13,800원

100세 생일날 슬리퍼 차림으로 양로원 창문을 넘어 탈출한 알란. 남은 인생을 즐기기로 한 그는 버스 터미널에서 한 예의 없는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친다. 하지만 그 트렁크에는 갱단의 돈다발이 가득했고, 그렇게 알란은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런 그의 도주 여정에 사기꾼으로 살아온 율리우스와 수십 개의 학위를 딸 뻔한 베니, 코끼리를 키우는 예쁜 언니 구닐라가 합류하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또한 스페인 내전, 미국의 핵무기 개발, 북한 김일성과의 만남 등 현대사의 주요 장면을 돌아보는 것도 이 책의 흥미거리 중 하나다. 

<6위> 

■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지음 | 이영철 그림 | 수오서재 펴냄│320쪽│14,800원

위로가 되는 따뜻한 말로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전하는 혜민 스님의 책이다. “떠들썩한 시간들과 바쁜 삶에서 한숨 돌리고 싶은 독자들에게 완벽한 책”(퍼블리셔스 위클리)이란 평가를 받으며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스페인, 독일, 브라질 등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수출될 만큼 널리 읽혔다. 책 제목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지만, 일반인보다 더 왕성한 활동력으로 '멈추라고 하지만 본인은 멈추지 않는다'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의 책이 여러 사람에게 위로와 감동, 용기를 전하는 것은 사실이다. 

<7위>

■ 신참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김난주 옮김 | 재인 펴냄│437쪽│14,800원

옛 애도의 정취가 살아 있는 도쿄 니혼바시의 닌교초 거리를 무대로 발생한 의문의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아홉 개의 단편이 연작 형식으로 이어지며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간다. 어느 날 40대 이혼 여성이 목 졸려 죽은 시체로 발견되면서 니혼바시 경찰서로 새로 부임한 형사 가가 교이치로가 사건에 투입된다. 살해된 여성의 행적을 추적하던 가가는 그녀가 자주 드나들던 상점가 사람들이 저마다 거짓 증언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 진실을 추적하면서 그들이 숨기고 있는 뜻밖의 비밀과 맞닥뜨리게 된다. 아베 히로시 주연의 드라마로 제작돼 일본 TBS TV에서 방영돼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8위> 

■ 트렌드 코리아 2015
김난도·전미영·이향은·이준영·김서영·최지혜 지음 | 미래의창 

해마다 시대를 관통하는 주요 흐름을 예측하는 김난도 교수의 소비트렌드 분석. 2015년 양의 해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로는 ‘카운트 쉽(COUNT SHEEP)’이 선정됐었다. 우선 'C: 햇림형 증후군'은 햄릿처럼 결정장애를 앓고 있는 소비자를 뜻하는 것으로 이를 위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예측. 이어 'O: 감각의 향연'은 다양한 감각의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고, 'U: 옴니채널 전쟁'은 오프라인 매장과 모바일 앱 기술의 결합으로 소비자에게 끊김 없는 쇼핑 환경을 제공할 것, 마지막 단어인 'P: 숨은 골못 찾기'는 낙후되고 촌스럽던 골목길이 특유의 미학과 여유를 간직한 채 새로운 트랜드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읽어보면 당시 예측과 실제가 일치했는지를 돌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9위>

■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양창순 지음 | 센추리원 펴냄│319쪽│15,000원

정신과 전문의이자 대인관계 전문가인 저자가 소개하는 관계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자존감을 지키면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임상 사례와 심리학 이론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자는 연령대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여러 피상적인 이유 근원에는 '소통의 부재'가 자리한다고 말하며 본심에 귀를 기울이는 '건강한 까칠함'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자신과 상대방의 마음을 비쳐보는 심리적 방법과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는 치유법, 상처받지 않고 상대방을 움직이는 관계의 법칙 등을 소개한다. 2016년 출판사 다산북스에서 재출간했다. 

<10위> 

■ 헝거 게임 세트
수잔 콜린스 지음 | 이원열 옮김 | 북폴리오 펴냄│980쪽│39,000원

미래의 독재국가를 배경으로 한 3부작 시리즈다. 해마다 열두개 구역에서 각각 두명씩의 십대 소년, 소녀를 뽑은 후 살아남을 최후의 1인을 겨루는 헝거 게임. 이 게임은 독재 국가의 공포 정치를 조장하기 위한 도구로서 전 과정은 24시간 리얼리티 TV쇼로 생중계된다. 스물네명의 소년, 소녀가 살아남기 위해 다퉈야 하는 충격적인 액션에, 스릴러와 로맨스, 가족애 그리고 휴머니티가 녹아져 다양한 감정을 자아낸다. 영화로도 제작돼 2012년 첫선을 보인 후 2015년까지 매해 한편씩 영화로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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