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IT기업에서 사실상 막내로 근무하는 화자가 일과 인간관계 압박 속에서도 조성진 리사이클과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면서 다시 기운을 찾는다는 내용의 「일의 기쁨과 슬픔」, 결혼식 3일 앞둔 날, 3년간 교류 없던 직장 동기 '빛나 언니'의 연락을 받고 만나지만, 알고 보니 자신도 결혼준비 정보가 필요해 연락한 것. 청첩장은 건넸으나, 결혼식에 오지도, 축의금을 건네받지도 못해 미움의 감정이 커지던 때에, 그 역시 자신의 자리에서 노력해왔음을 알게되면서 응원의 마음을 얻게 되는 내용의 「잘 살겠습니다」 등 이삽십대 직장인의 이야기를 다룬 여덟 편의 소설이 담겼다. 

■ 일의 기쁨과 슬픔
장류진 지음 | 창비 펴냄│236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