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서점 운영 힘드시죠? 지원이 필요하다면…‘서울형책방’ 신청하세요
동네서점 운영 힘드시죠? 지원이 필요하다면…‘서울형책방’ 신청하세요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1.01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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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도서관 공식 블로그]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특색 있는 ‘동네서점’이 많다. 영화 관련 서적만, 시집만, 그림책만 판매하는 이색적인 동네서점들. 동네서점은 이제 단순한 책 판매를 넘어 지역의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작가와의 만남’ ‘강연회’ ‘독서 모임’ ‘글쓰기 워크숍’ ‘작품 기행’ 등 동네서점들은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지역의 독서문화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올해부터 동네서점을 지역민들과 더욱 밀착시키고, 이를 통해 독서문화 확산 및 지역서점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서울형책방’ 사업을 주관하고 있다. ‘서울형책방’은 서울시의 동네서점 지원프로그램으로, 서울시에 산재한 500여 서점 중 일정 기준을 갖춘 서점에 대해 ‘서울형책방’이란 이름을 부여해 동네서점이 자립할 수 있도록 소정의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서울 소재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서점, 사업자등록증상 ‘서점’ 또는 ‘서적’을 표기한 서점, 도서정가제를 준수해 도서를 판매하는 서점. 공고일 기준 1년 내 문화 행사 1건 이상 개최한 서점이 자격 기준이다”라며 “문화 서점으로 인정할 만한, 해당 분야에서의 인지도,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올해 총 50개의 동네서점을 ‘서울형책방’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사업이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난 지금,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올해 선정된 50개 동네서점은 서울도서관에서 운영하는 각종 온라인 플랫폼에 여러 형태로 소개됐다. 이를 통해 동네서점들은 자사에서 기획하고 운영하는 각종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홍보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고, 서울도서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인터뷰 참여를 통해 서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종로구 소재의 한 동네서점 점주는 “‘서울형책방’에 선정돼 도서 출판 관계자는 물론 독서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에게 알려져 많은 홍보 효과를 누렸다”며 “서울도서관에서 운영하는 SNS를 보고 연락을 했다는 분들이 많다. 이를 통해 지역 축제에 참여해서 부스를 운영하기도 하고, 도서 관련 행사 기획을 제안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관악구에 위치한 동네서점 점주 역시 “서울도서관 측에서 서점 관련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하다보니 해당 콘텐츠를 접하신 분들이 서점에 직접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기관의 지원사업 경우 서점에서 기획한 행사의 운영비 일부만 지원해주는데, 서울도서관은 운영비는 물론 ‘기획’에 대한 노동력까지 일정 부분 지원해주는 점이 좋았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선 “아무래도 동네서점이다 보니 단골 고객이 주력이다. 지역민들의 경우 접근성이 좋아 자주 방문한다. 하지만 호기심으로 한 번 방문한 고객이 단골 고객이 되기는 어렵다”며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독서 및 영화 관련 모임을 포함, 다양한 형태의 행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도서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지만 내년에도 ‘서울형책방’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선정되지 못한 서점을 비롯해 더 많은 서점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12월쯤에 ‘서울형책방’ 단행본을 발간할 예정이다. 동네서점이 지역 사회에 튼튼히 뿌리내려 지역의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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