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영화를 사랑하는 부부 작가가 들려주는 영화 인생 이야기
[리뷰] 영화를 사랑하는 부부 작가가 들려주는 영화 인생 이야기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0.27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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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veryone is beautiful in their own ways, it's a shame not everyone has the ability to see that(우리 모두는 나름의 방식으로 아름답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모두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정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말입니다.

저자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미녀와 야수>를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관해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평소 아름다움이라는 것에 ‘객관적인 기준’ 같은 것들을 나열하곤 합니다. 피부가 좋아야 하고, 키가 커야 하고, 얼굴이 작아야 하고. 근데 과연 이런 것들이 어떤 사람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정의내릴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까요?

저자는 “외모에 끌리기나, 혹은 외모 때문에 거리를 두게 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겉모습은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줄 수 없다. 그 사람의 한 조각이 아닌 전체를 보고 싶다면, 조금 더 인내심을 가지고 천천히 들여다보아야만 한다”라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그 사람의 외적인 형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내 눈동자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성장에 관해 저는 <문라이트>와 <컬러풀>을 예로 듭니다. 두 영화의 주인공은 남들에겐 차마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간직한 소년입니다. 그들은 어린 나이에 모진 풍파를 겪으며 인생이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며 조금씩 어른이 돼갑니다.

성장에는 늘 고통이 뒤따릅니다. 저자는 “두 소년이 각기 다른 성장기에 맞닥뜨린 번뇌는 괴롭고 곤혹스럽기만 하다. 그럼에도 세상은 그들과 상관없이 계속 돌아간다”며 “어차피 환경을 바꿀 수 없다면 남은 방법은 내 태도를 달리하는 것뿐이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자신의 태도를 조율할 수 있느냐는, 곧 그 사람이 얼마나 성숙한가를 측정하는 지표”라고 말합니다.

성장은 세월이 지난다고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세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성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성장은 그 세월 속에서 ‘나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진정한 나를 찾고, 그런 나를 사랑해주고, 종국엔 끝까지 잃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성장의 요체이지 않을까요?

『내 인생의 모든 것 영화에서 배웠다』
수이앙·수이머우 지음│정주은 옮김│센시오 펴냄│239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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