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바다·산·동물... ‘인생샷’ 가능한 가을 여행지
단풍·바다·산·동물... ‘인생샷’ 가능한 가을 여행지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0.26 0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찰나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사진. 과거 어느 한때의 순간이 담긴 사진을 꺼내 볼 때 저절로 미소가 배어나는 건 사진 자체의 어떠함보다는 그 안에 담긴 기분 좋은 추억 때문인 경우가 많다.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고 필름을 흔들면 흐릿했던 사진이 점차 선명해지는 것처럼, 흐릿했던 추억은 사진을 통해 되살아나며 기분 좋은 느낌을 자아낸다. 그런 기분 좋은 추억 만들기에 어울리는 풍경 좋은 곳을 소개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백령도 두무진. [사진=한국관광공사]

거대한 바위 사이로 붉게 지는 노을이 애잔한 감성을 자아내는 곳. 기암괴석이 많아 ‘신들의 조각품’이라는 애칭을 지닌 백령도 두무진이다. 거대한 암석들의 모습이 마치 무리 지어 있는 장군 모습 같다는 뜻을 지닌 두무진은 선대암과 형제바위의 절경이 일품이다. 특히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은 두무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풍경이다.

백령도는 아버지 눈을 뜨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던졌다는 전래동화 『심청전』의 배경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심청전』에 관한 판소리, 영화대본, 고서 등을 전시한 심청각이 심청이가 몸을 던진 인당수와 환생했다는 연봉바위가 바라보이는 곳에 자리한다. 천연 비행장이라 불리는 사곶 사빈(천연기념물 391호 )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데, 이곳은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세계에서 두 곳뿐인 해변으로 유명하다.

부여 가림성.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여 가림성. [사진=한국관광공사]

동화 속에 나올 것만 같은 아름드리나무가 자리하고, 그 뒤로 길게 뻗은 산맥이 웅장함을 자아내는 곳.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위치한 가림성이다. 백제 동성왕이 사비성을 수호하기 위해 금강 하류의 요새에 축성했다고 알려진 이곳에는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가 관광객을 맞는다. 일명 ‘성흥산 사랑나무’. 그 멋진 모습은 2005년 방영된 SBS 드라마 ‘서동요’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탁 트인 전망과 아름답기 그지없는 해돋이와 일몰 풍경이 감성을 무한 자극한다.

의령 한우산. [사진=한국관광공사]
의령 한우산. [사진=한국관광공사]

갈대와 꽃 사이로 길게 뻗은 나무 계단이 마치 인생길의 여정처럼 느껴지는 곳.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인 이곳은 경남 의령군에 위치한 한우산(764m )이다. 웅장하고 골 깊은 산세에 자리한 온갖 기암괴석이 볼거리 가득한 절경을 자아낸다. 산 한 가운데로는 ‘여름에도 찬비가 내린다’는 뜻의 찰비계곡이 흐른다. 가을이면 단풍도 아름답게 피어난다.

안성 팜랜드. [사진=한국관광공사]
안성 팜랜드. [사진=한국관광공사]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멋진 노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서울 근교의 명소. 소, 양, 거위, 돼지, 당나귀 등 스물다섯 종의 가축을 만져보고 먹이도 줄 수 있는 경기도 안성 팜랜드다. 양털깎기나 양떼몰이, 가축놀이자랑을 볼 수 있고, 승마체험도 가능하다. 입장료는 대인은 1만2,000원, 소인은 1만원이며 팜승마는 대인 1만7,000원 소인 1만5,000원이다. 주말 공휴일의 경우 공도터미널에서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팜랜드로 가는 셔틀이 운행된다.

담양 죽녹원. [사진=한국관광공사]

하늘 높이 뻗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 안정감을 자아내는 곳. 마치 영화 <와호장룡> 속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이곳은 전남 담양에 위치한 죽녹원이다. 16만㎡ 크기로 조성된 울창한 대숲 속에서 돌계단을 하나씩 밟고 오르면 심신에 청량감이 느껴져 활력이 샘솟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2.2km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수령 300년 이상의 고목들로 조성한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조명이 잘 설치돼 야간 산책도 가능하다. 죽녹원의 경우 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 여기어때의 ‘버스여행러’ 모집(30일까지 )에 응모하면 버스 여행 경비와 숙박권(20만원 ) 무료 혜택을 얻을 수도 있다.

김영하 작가는 책 『여행의 이유』에서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깨닫는 기쁨을 사진 속 추억으로 담아 넣을 수 있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