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곱등이, 쥐며느리, 금파리… 당신이 잘 모르는 생물 이야기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도감』
[포토인북] 곱등이, 쥐며느리, 금파리… 당신이 잘 모르는 생물 이야기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도감』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0.22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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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곱등이, 등애, 옷좀나방, 노랑초파리, 민집게벌레, 공벌레…. 우리는 우리 주변의 생물들을 잘 알지 못한다. 일상에서 잘 모르는 생물들을 접하면 그저 피하고 죽여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주변의 생물들이 어떻고, 무슨 일을 하는지 자세히 알게 되면, 무작정 피하거나 죽여야 할 대상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지금도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생물들, 특히 해를 끼친다고 생각되는 것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모습이나 새로운 사실들을 생동감 있는 그림과 함께 전해준다. 일본 오사카 보건소, 오사카 부립 미노오공원곤충관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곤충과학교육관 관장을 맡고 있는 구루비 가쓰아키가 곤충에 대학 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썼으며, 일러스트레이터 무라바야시 다카노부가 그렸다.

[사진출처= 아울북]

알락꼽등이. 우리는 성충이 돼도 날개가 없지만 그 대신 뒷다리 힘이 아주 강력해! 웬만한 곳은 껑충 뛰어넘을 수 있어. 60cm 높이의 수조에서 천장 유리에 부딪혀 죽기도 하고 밖으로 튕겨 나가기도 하니까, 거기도 우리가 살기에 좀 좁지. 서로 잡아먹기도 하니까 우리를 키우기는 힘들 거야. 우리는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서 낙엽, 죽은 벌레, 살아 있는 벌레 등등 뭐든지 다 잘 먹는 편이야. <24쪽>

[사진출처= 아울북]

애알락수시렁이. 우리 애알락수시렁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캐시미어야. 여름철, 옷장에 넣어 둔 모직 스웨터나 죽어서 말라비틀어진 곤충에서 나오는 동물성 단백질 같은 것을 먹고 자라거든. 가다랭이 같은 건어물도 먹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우리를 ‘가다랭이벌레’라고 부른대. (중략) 스웨터를 보관할 때는 조심해야 할걸? 꽁꽁 밀폐된 박스에 넣거나, 방충제와 함께 보관해야만 우리를 쫓아낼 수 있어. <50쪽> 

[사진출처= 아울북]

쥐며느리. 우리는 공벌레처럼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대신 발이 빨라. 빠르다고는 하지만 공벌레에 비해 빠르다는 거니까, 너무 기대하면 곤란해. (중략) 우리는 ‘육아낭’이라는 주머니에서 알을 애벌레로 길러서 바깥세상에 내보내. 이렇게 하면 어느 정도 자란 뒤에 세상으로 나오는 셈이니까, 애벌레들이 조금 더 안전하지. <136쪽>

[사진출처= 아울북]

금파리. 인간들은 우리를 보면 에메랄드 보석이 떠오른대. 우리 몸빛이 반짝이는 녹색이라서 그런가 봐. 우리는 냄새에 민감해서 공원에 있는 개의 배설물을 잘 찾아내. 우리 파리 떼가 꼬여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지? 우리는 죽은 동물이나 배설물을 먹어서 결과적으로 다시 그것들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역할을 해. 대단하지? 인간들은 시체에 꼬인 우리를 보고 사망 시간을 추측할 수 있대. 알을 낳고 애벌레가 되고 성충이 되는 우리의 성장 상태를 보고 말이야. 그만큼 인간들이 우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 <154쪽>

『우리 집 미스터리 생물도감』
구루비 가쓰아키 글·무라바야시 다카노부 그림│아울북 펴냄│17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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