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호재가 없는 삶을 묵묵히 견디는 이들에게 문득 찾아온 기억, 대면해야만 하는 진실.” 한 남자의 죽음이 두 사람이 애써 외면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남편은 누가 죽였을까?” 남자의 아내에게는 실종된 동생이 태어나던 날, 병으로 죽을 뻔했던 날,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부모의 장례식 날이 엄습한다. 어렸을 적 무책임한 부모에게 버림받아 고모의 손에 맡겨진 호재에게는 고모부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서울 변두리 여성의 가혹한 성장담과 우연히 알게 된 아버지의 무력한 비밀과 연결된다. 미스터리와 하드보일드를 축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소설 『죽을 만큼 아프지 않아』로 2011년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은 황현진 작가의 신작.
■ 호재
황현진 지음│민음사 펴냄│208쪽│13,000원
저작권자 © 독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