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아이에게 무턱대고 화내고 자괴감 느낀다면…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모른다』
[책 속 명문장] 아이에게 무턱대고 화내고 자괴감 느낀다면…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모른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0.19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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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그려왔던 출산 후의 모습은 어떠셨나요? 아마 대부분의 엄마들이 꿈꿔온 장면은 동그랗게 웃는 아이의 파스텔 빛 일상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이 정도로 잠을 못 잘 줄이야’ ‘밥도 느긋하게 못 먹네’ ‘아니, 화장실도 마음 편히 갈 수 없다니!’라는 생각으로 바뀝니다. (중략)

평균 출산 연령이 30세가 넘는 지금, 대부분의 엄마는 일을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혼자였거나 형제자매가 적은 경우가 많았고, 학교에서는 또래 친구들과 지내다가 그대로 취직해서 일을 한 케이스이지요. 그러다 보니 주변에서 아이를 볼 기회도 없었고 어른들만 있는 환경이 익숙합니다. 아이를 다뤄본 경험도, 아이 울음소리를 들어 본 적도 없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아이 울음’에 익숙하지 않고 울음소리를 듣기가 괴로운 것이 당연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아기에게 울음을 그쳐달라며 이리저리 손을 써 봐도 아이가 계속 울 때면 정말 힘들고 어찌할 바를 모르지요. (중략)

아이가 소통할 수 잇는 나이가 되더라도 여전히 육아는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 일입니다. 그런데도 아이는 매일같이 “싫어! 아니야!”라는 말만 달고 사니 엄마는 머리끝까지 화가 나서 아이를 향해 소리 지르게 됩니다. 집은 엉망인 데다 아이에게 소리만 지르고 있을 때면 자신이 자꾸 보잘것없어지는 것만 같아 더욱더 자기혐오에 빠지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나 애를 쓰고 있는데 말입니다. (중략)

지금까지 화를 내며 아이를 야단쳤다고 해도 이제부터는 모두 지난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부모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을 때 화가 나서 아이를 야단치고 때리는 것은 부모 자신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상황을 바꾸고 싶다고 생각하는 엄마, 아빠라면 이미 때리지 않고 야단치지 않는 육아의 출발선 위에 서 있는 셈입니다. 

이 책에서는 화가 나서 아이를 야단치거나 때리고 싶어질 때 어떻게 하면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아울러 훈육의 범위와 방법도 일러스트와 함께 구체적으로 소개합니다. 또 평소에 “이건 어떨까?” “이렇게 하는 게 맞을까?” 등 육아를 하면서 생기는 궁금증에 대해서도 답해드립니다. 
부디 이 책이 화내지 않고 야단치지 않고 때리지 않으면서 아이를 대하고,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이해하고 단단하게 키워주는 육아의 실마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4~12쪽>

『아이는 엄마의 마음을 모른다』
고소 도키코 지음│이정미 옮김│카시오페아 펴냄│17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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