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인문학은 컴퓨터 기술을 활용해 인문학의 진보를 도모하는 노력이다. 최근 5년 동안 논의가 급증한 주제로 수많은 논문과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역사 분야가 가장 괄목할 만한데,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유럽만의 좁은 해석이 아닌 세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시각의 역사 해석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존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게 했는데, 아카이브 구축이나 데이터 분석을 위해 인문학, 사회학, 예술학, 컴퓨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협업하게 되었다. 이 협업은 국가와 언어의 경계를 넘어 다국적인 토대 위에 새로운 관점의 연구 주제가 태어나게 했다.
이 책은 한국에 디지털 인문학이 건강하게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한국 인문학자들의 협업 결과물이다. 이를 위해 먼저 한국, 대만,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에서의 문헌 읽기와 분석, 논문쓰기라는 연구 행위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온 과정과 성과, 전망을 정리했다. 지금까지 진행된 디지털 인문학의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 세계 디지털 인문학의 현황과 전망
이재연 · 송인재 · 문수현 · 권윤경 · 박은재 · 이주영 지음│커뮤니케이션북스 펴냄│330쪽│2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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