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한 일상 속 애환과 고통 그리고 희망과 위안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 수구와 진보의 대립, 해고노동자의 복직 투쟁, 납북 가족의 누명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을 조명한다. 하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울지라도 오히려 그 고통이 타자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한다는 일관된 믿음에 기인한 생의 긍정성이 작품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작품마다 우리 사회가 흘린 편린들을 담았다"며 "편린과 편린들을 둘러싼 이편과 그편과 저편 그리고 그 너머에 내포된 의미를 서사에 스며들게 했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라고 말한다.
■ 콜트스트링의 겨울
이상실 지음 | 도서출판 바람꽃 펴냄│26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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