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가짜 약부터 마약까지, 인간의 욕망을 건드린 약들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포토인북] 가짜 약부터 마약까지, 인간의 욕망을 건드린 약들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0.1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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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약을 먹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과 동물을 가르는 가장 위대한 특징일 것이다.” -윌리엄 오슬러(William Osler)

"가짜 약부터 신종 마약까지 세상을 홀린 수상한 약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대다수가 잘 모르지만, 세상에 존재해온 약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들춰낸다. 가짜 약이 주는 진짜 효과, 만병통치약의 진실, 끔찍한 약의 재료, 그리고 마약에 이르기까지, 책은 우리가 흔히 치료의 용도로만 알았던 약의 이면을 욕망의 역사와 연결한다.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이 연결은 지적 흥미를 자극하며, 독자가 쉽게 책장을 덮을 수 없게 한다. 저자는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약학 박사 학위를 받은 ‘약 연구자’ 박성규다.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안인들이 질병을 일으킨다고 믿었던 악마 ‘파주주’. 파주주의 형상에는 독수리, 전갈, 사자의 모습이 섞여 있다. 당시 사람들은 파주주가 바람과 가뭄을 일으키기도 하고, 메뚜기 떼를 출모시키기도 하는 등 여러 지역에 질병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목했다. <26쪽>

16세기에 그려진 히포크라테스 초상. 히포크라테스는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인간의 신체와 증상을 설명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래서 히포크라테스는 체액을 중요시했다. 그는 체액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식이요법, 운동, 목욕 등을 최우선으로 권장했다. 이후에도 히포크라테스 학파는 체액들의 균형을 강조했는데, 불균형을 이룬 체액의 섭취와 방출로 체액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47쪽>

1780년대에 테리아카는 만능해독제로 유명했다. 테리아카를 담고 있는 병엔 주요 생약 성분의 재료가 되는 뱀이 그려져 있다. 통증이 없어지면 질병이 완치됐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진통효과가 탁월했던 아편이 테리아카를 비롯한 만능해독제에 첨가됐다. <118쪽>

카사노바의 초상화. 굴을 정력제로 애용했던 카사노바의 성기능이 실제로 어땠는지 지금에 와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초상화 속 카사노바는 영양만점인 굴을 꼬박꼬박 먹어서인지 혈색은 꽤 좋아 보인다. <151쪽>

『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박성규 지음│MID 펴냄│336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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