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요일, 할아버지 댁에 놀러간 핀리는 할아버지와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핀리를 찾아 배추 포기 사이를 뒤지고 창고 안을 둘러보지만 어디에도 핀리는 없다. 반면 가막까치밥나무 덤불에 숨은 핀리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나온다. 이어진 숨바꼭질에서도 마찬가지. 할아버지는 등나무 장대도 헤쳐 보고, 수레 밑도 들여다보지만 핀리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온실에 숨었던 핀리를 한참 뒤 혼자 걸어나오게 된다. 좀처럼 찾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이제는 본인이 술래가 된 핀리. 서른까지 세고 찾아나섰지만 할아버지는 보이지 않고, 길을 잃은 건 아닌지 걱정이 되는데… 

■ 할아버지와 숨바꼭질
롭 루이스 지음 | 박향주 옮김 | 보림 펴냄│340쪽│9,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