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직장인 필독… 학원비는 ‘내일배움카드’가 내고 무료강의 사이트는 덤
공부하는 직장인 필독… 학원비는 ‘내일배움카드’가 내고 무료강의 사이트는 덤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0.1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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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직장인은 공부를 통해 조직에서 인정을 받아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뜻을 이룰 수 있는 다른 회사로의 이직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아니면 전혀 새로운 일을 기획해볼 수도 있다.” (책 『직장인 공부법』 中)

200만원 남짓한 돈을 월급으로 받으며 야근을 밥 먹듯이 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서울 한 모퉁이의 원룸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책 『직장인 공부법』의 저자 이형재. 그는 사표를 던지는 단기적 해결책이 아닌 근본적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직장에 다니면서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그 결과 미국공인회계사, 국제재무분석사,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해 업무 능력이 넓어졌고, 조직에서 인정받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그는 “인생의 밀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소득세 연말 정산자의 평균 급여액은 3,519만원이었다. 이를 보면, 대다수 직장인이 과거의 저자와 처지가 그다지 다르지 않으리라. 더군다나 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하는 이 시기 직장인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크다. 밀도 있는 인생을 위해, 불안한 미래를 위해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내일배움카드’부터 만들고 무료강의 사이트에 접속하자.  

#나라에서 지원하는 학원비 ‘내일 배움 카드’

[사진=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포털 ‘HRD-Net’]

‘모션그래픽 영상편집’ ‘컴퓨터활용능력 1급’ ‘2급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과정’ ‘수가구 실용제작 향상실기’ ‘특수용접기능사 자격취득과정’ ‘한식조리기능사 취득과정’…

전부 사설학원들에서 14일부터 신청이 가능한 수업들이다. 그런데 이 중 한 가지만 빼놓고 전부 무료라면 믿겠는가. 학원비는 모두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이 중 유일하게 자비를 부담해야 하는 ‘수가구 실용제작 향상실기’의 경우 수업비 119만4,050원 중 108만4,050원을 국가가 낸다. 수강생이 낼 돈은 11만원. 이 외에도 수천개의 사설 학원 수업을 대부분 자비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내일 배움 카드’ 제도를 통해서다. 
 
최대 5년 동안 300만원을 지원하며, 가입 조건도 그리 까다롭지 않은 이 마법 같은 제도를 잘 모르는 직장인들이 많다. 가입 조건은 고용보험에 가입된 근로자로서 ▲고용노동법 시행령에 따른 우선지원 대상기업(중소기업인 경우 대부분 해당)에 재직 중인 근로자 ▲기간제 근로자 ▲대규모 기업에 재직 중인 만45세 이상인 자 ▲대규모 기업에 다니면서 월평균 급여가 250만원 미만인 자 ▲육아휴직자 ▲일용근로자(카드 신청일 이전 60일 이내 1개월 동안 10일 이상 일용근로내역이 있는 자) ▲파견근로자 등의 요건 중 하나에만 해당하면 된다. 

요건에 해당한다면, 지역의 고용센터(예를 들어 서울시 서초구에서 직장을 다니거나 거주한다면 서울서초고용센터)를 방문하거나 고용노동부 직업훈련 포털 ‘HRD-Net’에 들어가 교육동영상을 보고 간단한 양식을 작성한 후 홈페이지에 게재된 필요 서류(예를 들어 육아휴직자는 육아휴직 확인서)와 함께 제출하면 된다. 고용노동부 관계자에 따르면 경쟁은 없다. 그저 신청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수업에 80% 이상 참여했다면 한 달 최대 11만6,000원의 훈련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단, 12개월 이내에 카드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으면 30일간 카드 사용이 중지되며, 중간에 수료를 포기하거나 출석일수를 채우지 못하면 장려금에서 일정 금액이 차감되는 페널티가 있으니 유의하자.

#유용한 무료 강의 사이트들 

[사진= '코세라']

무료라고 얕봐서는 안 된다. 무료 강의이지만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유료 강의 못지않은 사이트들이 있다. 

첫째로, 세계 대학들의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곳이 있다. 2012년 미국 스탠포드대 다프네 콜러 교수와 앤드류 응 교수가 만든 온라인 강의 서비스 ‘코세라’(Coursera)에서는 ‘파이널컷 프로’나 ‘저널리즘이란 무엇인가?’ ‘미국법 개론’ ‘기초 중국어’ 등 영어로 진행하는 동영상 대학 강의들을 들을 수 있다. 원한다면 러시아로 진행되는 ‘포토샵’ 강의도 수강 가능하다. 그러나 이 사이트에 게재된 150개 대학에서 제공하는 2,000여개의 동영상 강의들은 주로 영어로 돼 있다. 강의는 영어 스크립트와 함께 제공되니 영어 공부와 함께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면 유용한 사이트임에 틀림없다.

둘째로, 컴퓨터를 배우고 싶은 직장인 중에서 기초 강의에 쓰는 돈이 아까운 사람이 있다면,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배움나라’가 좋겠다. 국민 정보 이용 능력 향상과 계층 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이 사이트는 엑셀, 파워포인트, 페레지, 한글 등 OA부터 일러스트레이터, 베가스, 프리미어, 인디자인, 포토샵 등 웹디자인, JAVA, 스몰베이직, 코딩 등 프로그래밍까지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능력을 가르쳐주는 동영상 강의가 준비돼있다. MOS나 전자상거래운용사 등의 자격증 강의도 있으니 참고하자. 

마지막으로, 무료 강의와 함께 이력서에 채워 넣을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비전큐’라는 사이트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겠다. 백여개가 넘는 민간 자격증에 대한 무료 강의가 있다. 다만, 강의를 모두 듣고 자격증까지 따고 싶다면 자격증 한 개당 9만원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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