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必)환경 시대’, 우리 가족 해치는 환경호르몬 줄이려면…
‘필(必)환경 시대’, 우리 가족 해치는 환경호르몬 줄이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0.11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필(必)환경 시대’. 친환경 시대에서 더 나아가 환경보호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음을 뜻하는 말이다.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 ‘사막화’ 등의 환경 문제는 이제 단일한 국가를 넘어 전 지구적 차원의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 역시 증가하고 있다. 국제연합(UN)은 정기적으로 환경 회의를 개최해 미래를 위한 자연 환경 보전과 그 향상을 인류의 지상 목표로 천명, 각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독려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경제적 이익을 꾀하는 말이다. 기존의 경제 발전 시스템이 자연을 무분별하게 소비하고 파괴하는 것이었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은 인간중심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전제로 하는 경제 발전을 말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노력은 물론 개인적 차원의 노력 역시 필요하다. 최근 ‘환경호르몬(endocrine disruptor, 내분비계 장애물질)’ 문제는 앞서 언급한 지구 온난화, 오존층 파괴와 함께 세계 3대 환경문제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환경호르몬이란 인체의 내분비계에 이상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내분비계란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생식, 발생에 필요한 호르몬을 생성·분비하는 조직들의 모임이다. 쉽게 말해 환경호르몬은 인간의 산업 활동에 의해 만들어지는 화학 물질로, 인체에 흡수되면 내분비계 기능의 저하를 초래한다.

환경호르몬은 인체는 물론 자연 생태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플라스틱은 잘 썩지 않고 열과 압력을 가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발생해 지구의 전 생물종에 큰 위협이 된다.

그렇다면 환경호르몬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호르몬 어떻게 해결할까?』의 저자 박태균에 따르면, 개인의 일상생활 습관을 바꾸는 작은 실천부터 범국민적 환경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 기업의 공공성 인식 등이 환경호르몬을 줄이는 근본적 방안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우선 나쁜 플라스틱과 좋은 플라스틱의 구분법을 제대로 숙지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프탈레이트’와 ‘비스페놀 A’가 첨가되지 않은 플라스틱 사용을 권장한다.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트라이탄(PCT)·펫(PET) 등이 소재인 플라스틱 용기에선 비스페놀 A가 일체 검출되지 않는다. 그러니 플라스틱 용기를 구입할 때, 제품 라벨에 쓰인 소재를 세심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전자레인지에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이다. 앞서 언급한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과 함께 트라이탄(PCT)이 소재인 플라스틱은 전자레인지용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가능하다. 이어 저자는 “일회용 종이컵을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도 ‘전자레인지용’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며 “컵라면·요구르트 용기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티렌은 열에 약해 고온에서 녹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처럼 올바른 플라스틱 사용을 통해 환경호르몬을 사전에 피하거나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고, 이미 체내에 축적된 환경호르몬을 배출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디톡스(detox)다.

디톡스의 대표적인 음식은 ‘물’이다. 저자에 따르면 물을 충분히 마시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이 기관지를 통해 폐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대신 위장을 지나 항문으로 빠져 나가게 한다.

또 다른 디톡스 음식으로는 녹차·마늘·미역·클로렐라·전복·굴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이 디톡스에 효과적인데, 저자는 “현미·통밀 등 도정이 덜된 거친 곡류와 채소·과일에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며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 중인 스피쿨리나·클로렐라 등 조류 식품도 체내 중금속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고, 중금속의 체외 배출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추천한다.

일부 똑똑한 소비자들은 올바른 플라스틱 사용과 디톡스를 통해 환경호르몬 노출 방지에 적극 힘쓰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해당 위험성에 관해 막연하게만 인식할 뿐, 제대로 된 실천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관련 사항들을 지키려면 귀찮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결국엔 교육의 문제로 귀결된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위험 그리고 잘못된 정보 습득을 방지하려면 제대로 된 환경 교육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국가나 범국가적 단체가 앞장서서 환경호르몬의 정체를 확인하는 연구를 주도해야 한다”며 “환경호르몬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법의 교육과 홍보가 시급하다”고 진단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