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사찰의 이모저모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포토인북] 사찰의 이모저모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19.10.10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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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사찰 안의 보물찾기’와 같은 책이다. 사찰을 자세히, 오래 응시해야만 알아차릴 수 있는 한국 불교의 재미있는 비밀이 숨어있다. 특히 ‘용과 도깨비’ ‘삼신할미’ ‘악착보살’ ‘야차’ ‘민화’ 등 한국 불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특징이 독자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저자의 심도 있는 설명과 400장의 컬러 사진은 한국 불교의 내력과 여러 사연들에 관한 이해를 돕는다. 책을 통해 사찰의 이모저모를 탐방해보자.

[사진제공=문화재청]

그래서 왜란이 끝난 후 사찰을 재건하며 다시는 화재를 겪고 싶지 않은 염원의 뜻으로 절집 건물에 자주 등장하게 된 동물 중의 하나가 바로 거북이다. 주춧돌에도 새겨지고, 축대에도 새겨지고, 법당 안에는 나무로 조각되어 천장에 부착된다. 심지어 스님의 승탑(부도)에도 새겨진 경우가 있다. 특히 법당의 축대 양쪽 아래에 마치 법당을 지고 있는 듯이 두 마리 거북을 배치한 사찰도 있다.

삼신산을 지고 있듯이 거북은 무거운 것을 잘 지고 있고 또한 수신이기도 하니 법당 건물이 오래도록 화재 없이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렇게 배치한 것이다. 또 법당 수미단 양쪽 아래에 배치돼 수미단을 지고 있는 두 마리의 거북도 발견된다. 축대 아래에 있던 두 마리 거북이가 법당 안으로 들어와 불단을 지키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21쪽>

[사진제공=불광출판사]

목어는 처음에 잉어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졌지만 점차 머리가 용머리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소위 용두어신(龍頭魚身), 용의 머리에 물고기의 몸을 갖춘 형태로 바뀐다. 중국 전설에 잉어가 황하의 용문(龍門)이라는 거센 협곡을 뛰어 오르면 용이 된다고 하여 이를 어변성룡(魚變成龍)이라고 하는데, 이 내용을 절집에서 원용하여 중생이 수행을 통해 깨달은 부처님이 된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이다. 곧 용두어신의 목어를 통해 수행자로 하여금 빨리 수행 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으라는 경책을 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107쪽>

[사진제공=불광출판사]

또 중국에서는 전설의 선녀 항아가 서왕모의 불사약을 훔쳐 먹고 달에 있는 광한궁으로 도망간 후 차츰 몸이 쪼그라들어 두꺼비로 변했다는 이야기도 추가된다. 그래서 달 속에 두꺼비를 그리고 해 속에는 세 발 달린 까마귀를 그리는 전통이 생겼다.<171쪽>

[사진제공=불광출판사]

앞서 이야기했듯이 코끼리는 불교의 핵심인 무유정법과 실천 덕목인 희생과 인내, 정법을 향한 용맹한 돌진의 상징이다. 보현보살은 중생을 부처님 세계로 인도할 원력을 세우고 그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하는 보살이다. 이를 행원(行願)이라 하고 뚝심 있게 변함없이 실천하는 것을 대행(大行)이라고 한다.<210쪽>

[사진제공=불광출판사]

이외에도 사찰 벽화에는 『삼국지』나 『서유기』같은 소설의 내용을 그리기도 하는데 이는 그만큼 민간에서 이런 소설들이 유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류에 맞추어 그린 것이라고 하겠다. 결국 일반 백성의 눈높이에 맞추어 벽화의 내용도 변한 것이니 그만큼 백성들도 친근한 마음을 가지고 절집에 드나들 수 있었을 것이다.<411쪽>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노승대 지음│불광출판사 펴냄│512쪽│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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