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비정상회담' 오헬리엉이 말하는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포토인북] '비정상회담' 오헬리엉이 말하는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0.06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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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헬리엉 루베르·윤여진의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프랑스는 어떤 나라일까? 성평등과 동물권 의식이 높고, 로맨틱하고 열정적인 연인들의 나라이기만 할까?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프랑스를 소개했던 저자는 "기분 좋은 편견이든, 듣기에 거북한 불쾌한 이야기가 됐든, 한국 사람들의 프랑스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어 방송에 출연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책 역시 "방송 제약, 분량 제한 없이 프랑스의 과거와 현재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아 출간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전한다. 

저자는 프랑스에 있었다 없어진 것, 남아 있는 것, 그리고 최근에 생긴 것을 소개하며 프랑스의 변화상을 전한다. 저자 특유의 비판적 관점이 여과없이 반영된 솔직함이 돋보인다. 

[사진=도서출판 틈새책방]
크레페. [사진=도서출판 틈새책방]

프랑스에서 크레페는 한국의 떡볶이처럼 대표적인 간편 간식이다. 대학에서 프랑스 유학생들에게 축제 때 전통 음식을 만들어 달라고 하면, 아마 십중팔구 크레페를 만들 것이다. 프랑스에는 크레페를 먹는 특별한 날도 있다. 가톨릭에서 부활절 전의 40일간을 사순절이라고 하는데, '재의 수요일'로 시작하는 이 사순절 바로 전날이 '마흐디 그하'이다. 마흐디 그하는 직역하면 '뚱뚱한 화요일'이라는 뜻인데, 40일간의 사순절 단식이 시작되기 전에 모든 요리용 지방을 다 써 버리는 날이다. 그래서 식용유나 버터 소모를 위해 크레페를 많이 먹는다. 마흐디 그하 외에 2월 2일 성촉절에도 크레페를 먹는다. 이 날은 성모 마리아의 순결을 기념하며 촛불 행렬을 하는 축일이다. 

프랑스의 교회 결혼식 모습. [사진=도서출판 틈새책방] 

프랑스에서는 결혼식을 두 번 한다. 한 번은 시청에서, 다른 한 번은 성당이나 교회에서 한다. 시청 결혼식은 시장 앞에서 커플이 선서를 하고 증인들과 함께 서류에 서명을 하는 간단한 행사다. 말하자면 '행정적 결혼식'이다. 프랑스에서 결혼을 한다고 하면 이 시청 결혼식부터 시작한다. (중략) 시청 결혼식 이후에는 부부의 종교에 따라 성당이나 교회에서 결혼식을 진행한다. 프랑스는 가톨릭 전통이 오래 이어져 온 국가라 아직 이런 문화가 남아 있다. <중략) 결혼식이 끝나면 막 결혼한 커플을 축하하기 위해 '뱅 도너흐'라는 약식 피로연을 진행한다. 뱅 도너흐는 식사 전에 다 같이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고 결혼을 축하하는 자리다. <57~58쪽> 

사진 속 안시 지역처럼 정원이 이어지는 동네라면 고양이를 풀어 키운다. [사진=도서출판 틈새책방] 

반려동물식품생산자연합의 2017년도 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가정의 약 50퍼센트가 반려동물을 기른다. 제일 인기가 많은 동물은 고양이다. 반려 동물 중 58퍼센트가 고양이, 40퍼센트가 개다. 고양이는 사실 프랑스에서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반려동물은 아니었다. 약 2003년쯤부터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 늘어났다. (중략) 프랑스 배우인 브리지트 바르도가 열렬히 식용견 반대 운동을 한 덕에 한국에서는 프랑스 사람들이 '동물권'에 굉장히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원래 프랑스는 동물보호법이 잘 갖춰진 나라가 아니다. 반려동물 학대도 '다른 사람 앞에서는 하면 안 된다'는 법이 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학대하는 것까지 법적으로 막지는 않았다. 지금은 동물보호단체의 노력으로 법을 개선했지만, 그마저도 최근의 일이다. 독일은 수십 년 전부터 동물 보호법이 발달한 나라지만, 프랑스는 한국과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77~80쪽> 


『지극히 사적인 프랑스』
오헬리엉 루베르·윤여진 지음 | 틈새책방 펴냄│44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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