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어둠 속에서 발견한 참 위로와 행복 『연약함이 건네는 위로』
[리뷰] 어둠 속에서 발견한 참 위로와 행복 『연약함이 건네는 위로』
  • 서믿음 기자
  • 승인 2019.10.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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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몇 해 전, 저자는 첫 책을 출간하고 한창 바쁘게 활동하던 당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가장 행복했던 시기에 불어닥친 고난이었다. 염증이 망막을 덮은 것으로 치료만 잘 받으면 정상회복이 가능하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기에, '영구 실명'의 충격은 더욱 크게 다가왔다. 하나님의 소명을 가슴 속에 새기고 살아가는 목회자였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컴컴한 어둠이 전하는 두려움은 피하기 어려웠다. 

보이지 않는 답답함 때문에 몸과 마음이 많이 위축됐다. 시력 상실을 삶에 적잖은 영향을 미쳐, 평소 아이들과 하던 캐치볼마저도 힘에 부쳤다. 당연했던 일상의 균열은 마음 깊은 곳에 '연약함'을 움트게 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연약함에 굴복당하지 않았다. 그랬다면 이 책이 나오지도 않았을 것. 

저자는 "우리는 모두 연약하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은 전혀 다른 길로 뻗어 나간다"며 "세계를 한손에 움켜쥐며 호령했던 자들이 자신의 연약함 때문에 시련을 겪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약하다고 여겨졌던 사람이 자신의 연약함을 극복해 새로운 역사를 쓰기도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도 '연약함'으로 고통받았다. 하급 귀족의 자식이었던 그는 어린 시절 다녔던 사관학교에서 촌뜨기라고 놀림당하며 괴로운 유년기를 보냈다. 체구도 작고 가난하기까지 해 무시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출생 신분과 체력적 약점 속에서 '전략'과 '정치'라는 새로운 강점을 찾아 두각을 나타냈다. 연약함에 좌절하지 않았기에 '키 작은 거인' 나폴레옹이 역사책에 기록될 수 있었다. 저자는 "역약함'이라는 어둠 속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늘 고민해야 한다"며 "그 어둠 속에 그대로 잠식돼서도, 외면해서도 안 된다"고 충고한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들며 연약함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풍랑을 만나 배가 좌초될 위기에 두려움을 느꼈던 예수의 제자들. 사람들에게 세금을 과도하게 걷어 사익을 추구했던 키 작은 세리장 삭개오,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며 거짓 헌금을 했던 아나니아와 삽비라, 신망과 존경을 받았지만 교만의 늪에 빠졌던 바리새인, 죽을 위기에서 예수를 부인했던 베드로, 왕의 기름부음을 받았으나 나태함으로 타락한 다윗 등 온갖 '연약함'을 열거하며 칠흑같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나선다.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 상담실 담당목회자인 이정환 목사가 전하는 인생에서 가장 연약했을 때 신앙을 통해 더욱 풍성한 삶을 누리게 된 살아있는 고백이 담긴 책이다. 

『연약함이 건네는 위로』
이정환 지음 | 토기장이 펴냄│292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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