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북]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에코페미니즘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포토인북] 우리 사회에 필요한 에코페미니즘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0.0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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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페미니즘’에 ‘환경’을 의미하는 ‘에코’가 붙어서 만들어진 ‘에코페미니즘’이라는 단어가 있다. 환경을 파괴하는 발전지상주의를 비판하고, 그 발전 논리에서 소외된 여성과 개발도상국, 생태의 편에 서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 책은 평등하고 생태적인 사회를 만들고자 1999년 손을 맞잡고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을 연결해온 여성환경연대의 지난 20년의 삶과 운동에 대한 기록이다.

에코페미니즘은 여성 억압과 자연 파괴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보고, 성차별, 자연지배, 인종차별, 가부장제 등 사회적 불평등의 상호교차성을 탐색한다. 예컨대 ▲권력을 가진 이들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가치위계적 사고 ▲현실을 정반대이며 상호배타적인 짝으로 조직하고 그중 하나에 더 높은 가치와 지위를 부여하는 사고 ▲지배-종속 관계를 유지하는 권력 ▲권력을 가진 이들을 체계적으로 이롭게 하는 특혜 ▲우월성이 종속을 정당화하는 지배의 논리 등이 여성 억압과 자연 파괴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본다.   

첫 장에서는 플라스틱의 생애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돌아본다. 플라스틱이 분해돼 미세플라스틱이 되고, 각종 생물의 몸을 거쳐 우리 인간의 몸으로 들어오는 과정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의 해악을 논하며, ‘덜 쓰고, 다시 쓰고, 안 쓰는’ 운동을 이야기한다. 

둘째 장은 ‘소비시장의 전쟁터’가 됐으며, 동시에 플라스틱과 같은 편리한 일회용품과 화학 물질 속에서 화학전을 치르는 몸에 대한 이야기다.  

셋째 장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했던 대안을 이야기한다. 사진은 그 대안 중 하나인 ‘캔들나이트’로, 2000년 북미의 한 단체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반대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어둠의 물결’을 밝히자고 제안한 데서 시작됐다. 2003년 일본에서는 한 NGO에 의해 환경, 평화, 성찰 등을 천천히 퍼뜨리고자 하는 생활밀착형 운동으로 확산했다.    

넷째 장은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다. 모두를 고통으로 내몰고 있는 성장과 위계, 경쟁사회가 아닌 자급과 돌봄, 파트너십 사회를 제안한다. 

『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여성환경연대 지음│가나출판사(프로젝트P) 펴냄│218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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