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던 2008년 7얼 14일, 제야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동생 제니와 사촌동생 승호와 아지트인 버려진 컨테이너로 향한다. 먼저 도착한 제야. 제니와 승호가 오기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같은 동네에 살면서 친절하게 굴던 당숙을 만나고, 그 자리에서 성폭행을 당한다. 이후 제야는 침착하게 산부인과와 경찰서를 홀로 오가며 침착하게 대응하지만, 부몰르 비롯한 일가 친척들의 태도는 소극적이기만 하다. 마치 전염병을 대하듯한 냉소적인 태도에 제야는 멀리서 혼자 사는 이모와 함께 지내게 된다. 소설은 일기형식과 3인칭 관찰자 시점을 번갈아 사용하며 제야의 아픔을 조명한다. 

■ 이제야 언니에게
최진영 지음 | 창비 펴냄│249쪽│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