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은 유달리 똥을 좋아한다. 똥이 더러운 것을 모르지 않지만, 똥은 아이들에게 관심과 웃음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채로운 똥 이야기로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책은 세상의 많은 똥을 소개한다. 큰 똥, 작은 똥, 네모난 똥, 초록색 똥, 하얀 똥, 반짝거리는 똥까지. 뱀은 일 년에 한 번 똥을 싸고, 코뿔소는 똥으로 이야기도 나눈다. 기린은 덩치는 크지만 똥은 몹시 작은데 이는 위에서 먹이를 거의 다 흡수해 몸 밖으로 내보낼 게 별로 없기 때문이다. 똥의 다양성과 역할, 의미를 잘 소개하는 책이다.
■ 내 똥으로 뭐 할까?
제인 커츠 지음 | 앨리슨 블랙 그림 | 백현주 옮김 | 그레이트북스 펴냄│36쪽│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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