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7년 10월의 책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7년 10월의 책
  • 김승일 기자
  • 승인 2019.10.02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스트셀러는 그 시대가 마주한 주요 화두를 품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신문>은 역대 베스트셀러를 다시 조명해보는 코너를 통해 흘러간 시대를 추억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톺아보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베스트셀러 변천사를 통해 시대 흐름을 되돌아보면서 시대적, 개인적 의미를 찾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베스트셀러 - 2017년 10월의 화제작]

*인터파크 순위 

<1위>

■ 언어의 온도
이기주 지음│말글터 펴냄│308쪽│13,800원

“말과 글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 2016년 8월에 출간돼 2018년까지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책. 이기주 작가가 써낸 에세이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이 책은 지난해 말 100쇄 기념 에디션이 나왔다. 유독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더 높아지는 이유는 마치 온기가 느껴지는 듯한 따듯한 위로의 글 때문이다. 일상과 단어에서 의외의 의미를 도출해 내는 글쓰기 방식이 흥미롭다는 평이다.    

<2위>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지음│민음사 펴냄│192쪽│13,000원 

2016년 출간된 이 책은 무려 2년간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열풍을 불러일으킨 책이라는 평이다. 이 책은 증가하는 페미니즘 열풍을 타고 더욱 큰 인기를 얻었다. 소설이지만 한국 사회 여성이 받는 차별을 통계 등 여타 자료를 통해 세세하게 묘사했다. 아이돌그룹 레드벨벳의 아이린, AOA의 설현, 소녀시대의 수영 등이 이 책을 읽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정유미와 공유 주연의 영화로 제작이 결정되기도 했다.   

<3위>

■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송은경 옮김│민음사 펴냄│310쪽│13,000원

일본 태생의 영국 작가로 201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집사로서 평생을 보낸 남자 '스티븐스'의 6일간의 여행을 따라간다. 스티븐스의 가족과 연인, 그리고 30여 년간 모셔온 옛 주인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삶의 가치를 일깨운다. 특히 인생의 황혼 녘에 깨달아버린 잃어버린 사랑의 허망함과 애잔함에 관해 내밀하게 써내려간다.

<4위>

■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김수현 지음│도서출판마음의숲 펴냄│288쪽│13,800원 

“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2016년 11월 출간돼 스테디셀러 반열에 든 이 책의 목표다. ‘나의 삶을 존중하며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나답게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불안에 붙잡히지 않기 위한 to do list’ ‘함께 살아가기 위한 to do list’ ‘좋은 삶, 그리고 의미 있는 삶을 위한 to do list’ 등으로 목차를 구성해 독자에게 명쾌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위로를 전했다.  

<5위>

■ 넛지
리처드 탈러·캐스 선스타인 지음│안진환·최정규 옮김│리더스북 펴냄│428쪽│18,000원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란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행동경제학으로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경제학자와 법률정책자인 두 저자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힘을 '넛지'라 부르며 새롭게 정의한다. 암스테르담 공항에서 소변기에 파리 모양 스티커를 붙여놓는 아이디어만으로 소변기 밖으로 새어나가는 소변량을 80%나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구매 의사를 묻는 것만으로 구매율을 35% 올릴 수 있는 이유는? 작은 그릇에 먹으면 보다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는 이유는? 등의 질문에 독자들은 ‘넛지’라는 개념으로 답할 수 있다. 

<6위>

■ 말의 품격
이기주 지음│황소북스 펴냄│232쪽│14,500원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드러난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고유한 인향은 내가 구사하는 말에서 뿜어져 나온다.” 베스트셀러 『언어의 온도』의 작가 이기주의 에세이. 저자에 따르면, 품격 있는 말이란 먼저 들음으로써 시작되고, 말보다는 침묵 속에서 발현된다. 또한, 마음의 소리인 말은 사람이 지닌 고유한 향기를 뿜어내며, 어떤 말은 우주를 움직이는 것만큼의 힘이 있다. 경청, 공감, 반응, 뒷말, 인향, 소음 등의 24개의 키워드를 통해 말과 사람과 품격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낸다.   

<7위>

■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
어쩌다 어른 제작팀 지음│교보문고 펴냄│260쪽│15,000원 

팍팍한 현실을 이겨낼 인문학적 통찰을 건넸던 OtvN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의 강연 중 특별히 화제가 되었던 강연을 선별해 정리한 책이다. 김경일, 김대수, 김대식, 김미경, 김범준, 문성욱, 서민, 심용환, 양재진 등 우리나라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의 특강을 글로 정리했다.

<8위>

■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펴냄│176쪽│10,000원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는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30년 동안 꾸준히 살인을 해오다 25년 전에 은퇴한 연쇄살인범 김병수. 알츠하이머에 걸린 70세의 그가 벌이는 고독한 싸움을 통해 세계가 무너져 내리는 공포 체험에 대한 기록과 함께 인생이 던진 농담에 맞서는 모습을 담아냈다. 설경구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9위>

■ 엄마 반성문
이유남 지음│덴스토리 펴냄│312쪽│14,000원

늘 1등 교사, 1등 엄마로 자신만만했던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인 저자가 전교 1등의 고3 아들의 느닷없는 자퇴 선언을 시작으로 고2 딸의 연이은 자퇴, 그리고 이어진 악몽 같은 사건들을 겪은 후 절망의 끝에서 코칭을 만나고, 깊은 좌절과 고통 속에서 희망을 키워낸 저자의 생생하고 진솔한 경험을 담고 있다. 자신이 부모가 아니라 감시자였고, 무자격 부모였다고 이야기하면서 부끄러웠던 과거를 솔직하게 고백하고 자녀들과의 관계를 회복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10위>

■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심플라이프 펴냄│304쪽│14,000원 

저자는 ‘자존감 전문가’라고 불리는 정신과 전문의 윤홍균 원장이다. 책은 ‘자존감이 왜 중요한가’를 알려주며, 사랑 패턴과 인간관계 분석을 통해 독자가 얼만큼의 자존감을 갖고 있는지 설명해 준다. 또한, 자존감을 방해하는 감정들에 대해 말하며, 자존감 회복을 위해 버려야 할 습관들, 극복해야 할 것들,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한 실천 사항들을 제시한다. 윤 원장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의 고민과 질문에 사이다처럼 시원한 답을 주고 싶어 이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