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재난을 재난에 대해서 상상해본 적조차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마주한다. 주술이나 초자연적인 현상이 없어도 한 모금의 물을 위해 서로가 서로를 해하는 좀비가 돼버린 사람들. 과연 이 순진한 10대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살아남기 위해 괴물이 되는 이도, 끝까지 괴물이 되지 않기 위해 결심하는 이도 있다. 읽는 내내 스릴과 긴장감이 감도는 이 생존기의 끝에는 지구온난화 문제 등 환경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한다.   

■ 드라이
닐 셔스터먼·재러드 셔스터먼 지음│이만희 옮김│창비 펴냄│460쪽│15,800원